
▲ OSEN
"미안한데 어디 계시죠?" "굿모닝~" "시간 내줘 고마워요".
친절한 톰 아저씨의 매너는 여전했다.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가 30일 개봉한 영화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을 들고 일곱번째로 한국 땅을 밟았다.
톰 크루즈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니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과 함께 참석했다. 이날 오전 3께 전용기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불과 8시간 만에 국내외 취재진들과 만났다. 톰 크루즈는 시차적응을 할 새도 없이 행사에 참석해 신작을 촬영하며 겪었던 일화들을 작정한 듯 떠들며 간담회를 이끌었다.
톰 크루즈는 '미션 임파서블'에 가까웠던 극한의 액션 연기를 어떻게 했는지 상세하고도 디테일하게 설명했다. 톰 크루즈는 전작에서 와이어 액션, 암벽등반, 빌딩 액션, 800M 마천루 액션 등을 직접 연기했었다.
새 영화에서는 육해공을 넘나들며 최고의 액션을 선보인다. 특히 1,525M의 상공으로 이륙한 군수송기에 매달린 장면을 가느다란 와이어 하나에 의지해 소화했다. 또 26만 리터의 수조를 6분간 호흡을 멈춘 채 통과하는 수중 액션으로 한계를 넘어선 연기를 펼쳤다.
톰 크루즈는 "촬영 전 테스트 파일럿들과 상의를 거듭했다. 비행기 외부를 촬영한 적이 없기에 신체 적응을 할 수 있을지 수 차례 테스트했다. 촬영 때 겨울인 잉글랜드에서 양복만 입고 와이어 하나에 의지해 찍었다. 기압 때문에 특수 렌즈와 귀마개를 착용해 바깥 상황을 알 수 없었다. 맥쿼리 감독이 컷을 하지 않기만을 바랐다. 결국은 8번이나 재촬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톰 크루즈가 설명한 장면이 큰 사진으로 전시돼 있었다. 톰 크루즈는 취재진들에게 사진을 보라고 말한 뒤 매우 자세하게 촬영 전후과정을 들려줬다. 맥쿼리 감독은 "비행기에 매달린 톰 크루즈가 혹시 두려운 표정이라면 연기하고 있는 것이니 컷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이게 연기인지 겁에 질린 것인지 구분이 안 갔다"고 거들었다.
톰 크루즈는 1994년 영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이후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작전명 발키리', '잭 리처' 등의 개봉마다 한국을 찾았다. 내한 때마다 친절한 매너로 팬을 물론 취재진들까지 감동시켜 '친절한 톰 아저씨'로 불린다. 이날 입국부터 첫 번째 공식행사까지도 친절함이 이어졌다. 톰 크루즈는 공항 입국 게이트를 통과하자마자 스타를 보기 위해 이른 새벽 공항을 찾은 팬들과 일일이 사진 촬영, 사인 등을 해줬다. 일부 팬들을 위해 무릎까지 굽혀 사인을 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기자간담회에서는 질문하는 기자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기 위해 애썼다. 톰 크루즈는 "미안한데 어디 계시죠?""아! 굿모닝"이라며 반가워했다. 행사 말미에는 "아침에 시간내 줘 고맙다"며 한번 더 감사인사를 전해 시선을 모았다.
톰 크루즈는 35년 간의 배우 인생에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배우로 시작해 제작자로 명함을 판 것도 1996년 '미션 임파서블'이었다. 톰 크루즈는 "제작자가 된 이후 국제적인 배우들을 꾸려 여러 나라의 문화를 보여주는 영화를 보여주길 원했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단순한 첩보 스릴러 영화가 아니라 다양한 캐릭터들의 스토리가 중요하다. 시리즈가 이어지면서 스토리 자체가 스스로 생명을 가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톰 크루즈는 이날 오후 5시 30분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열리는 레드카펫과 31일 할리우드 스타로는 이례적인 관객과의 대화로 팬들과 만난다.
이현아 기자 lalal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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