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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모바일 어닝쇼크, 삼성-LG 동반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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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모바일 어닝쇼크, 삼성-LG 동반 부진

입력
2015.07.3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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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략폰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2분기 시장 기대치보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LG전자 제공

국내 휴대전화 제조사를 양분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주력 스마트폰 판매 부진을 겪으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9월로 예정된 신규 프리미엄폰 대전에서 이렇다 한 제품을 내놓지 못한다면 하락세는 장기화될 조짐이다.

■ 스마트폰 판매 저조, 실적 부진으로 이어져

LG전자는 29일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 매출 13조9,257억원, 영업이익 2,441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8%, 영업이익 60%가 각각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2.2% 떨어졌다.

이러한 부진에는 스마트폰 사업이 포함된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도 한 몫했다는 평가다. 이 기간 MC의 영업이익은 2억원으로 1년새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865억원이 줄었고 전 분기와 비교해 727억원이 감소했다. 전 분기 2.0%를 유지했던 영업이익률은 0.0%로 간신히 적자를 면했다. LG전자 측은 G4에 대한 신규 마케팅 비용 지출이 컸다고 밝혔다.

2분기 총 스마트폰 판매량도 1,700만대로 지난해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만큼 주력 스마트폰인 G4 판매량도 적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낮은 판매량과 저조한 실적이 감지된 탓인지 최근 LG전자는 '구글 피인수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삼성전자도 사정은 비슷하다. 30일 발표된 확정 실적에서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3% 감소한 6조8,979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15.3% 증가한 수치다.

전 분기보다 상승한데는 반도체 사업부의 실적이 높았다는 분석이다. 반면 IT·모바일(IM) 부문은 3조원의 영업이익을 돌파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전 분기보다 200억 증가한 2조7,600억원에 그쳤다.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S6 판매량이 기대치보다 낮아 회복세가 더딘 것으로 분석됐다.

그간 IM 부문은 그간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분야로 꼽혔다. 갤럭시S와 노트 시리즈를 통해 2013년 3분기 영업이익은 6조7,000억원까지 치솟았다가 지난해 2분기 4조4,200억원, 3분기 1조7,500억원까지 급감했다. 지난해 4분기 1조9,600억원으로 약간 반등한 뒤 올해 1분기엔 2조7,400억원까지 올라온 상황이었다.

■ 차기 동력 선택이 관건…타개책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위기설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단일 모델별 월간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S6과 갤럭시S6엣지는 각각 3, 4위에 그쳤다.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4는 10위에 머물렀다.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에서도 삼성과 LG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IDC가 발표한 글로벌 2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21.7%로 전년 동기 대비 3.1% 하락한 반면 경쟁사 애플(14.1%)과 화웨이(8.9%)는 각각 2.4%, 2.2% 상승했다. 5위에 이름을 올렸던 LG전자는 레노버에 5위 자리를 내주며 순위권 밖에서 밀려난 모습이다.

양사는 2분기 겪은 '모바일 어닝쇼크'를 9월 신형 프리미엄폰과 중저가폰 판매로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8월 13일 미국 뉴욕에서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을 통해 하반기 전략폰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 등을 출시 전 선공개할 방침이다. 그러나 갤럭시노트5를 국내와 북미에서만 출시할 것을 검토하고 있어 갤럭시S6엣지 플러스로 판매가 집중될 전망이다. 또한 하반기를 공략한 중저가 라인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초프리미엄폰'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업계는 이 스마트폰이 G시리즈가 아닌 'G프로3'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G4를 기반으로 한 보급형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중저가 공급에도 주력한다는 설명이다.

업계의 관계자는 "3분기는 휴대전화 시장의 성수기지만 신형 스마트폰이 경쟁적으로 출시되는 만큼 마케팅 비용을 효과적으로 지출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중국 제조사의 성장세와 중저가 라인 확대 등으로 당장 다음 분기에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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