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부문 소비자물가가 10년 새 3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유일하게 부담이 줄어든 것은 택배이용료뿐이었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국가교통통계’에 따르면 교통부문 물가(2010년 물가지수=100)는 2013년 109.9를 기록, 10년 전(2004년 79.8)보다 37.7% 증가했다.
여기에는 ▦차 구입 및 연료비 등 개인운송비 ▦버스와 철도 등 대중교통 이용료 ▦항공 및 여객 운송비 ▦이삿짐 운송 및 택배 이용료 등이 포함됐는데 택배비를 뺀 나머지는 모두 10년 동안 부담이 증가했다.
유일하게 감소한 것이 택배이용료(115.4→105.2)였는데 이는 택배업체들이 해마다 급증하면서 저가 경쟁을 벌이는 통에 전반적으로 택배비가 하향 평준화된 영향이 크다.
가구당 지출액에서 소비지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년 사이 2.8%포인트(78.9→76.1%) 감소했으나 교통 관련 지출액 비중(9.4→9.1%)은 이 기간 0.3%포인트 증가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유가 변동과 차 보유 증가, 교통 요금 증가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제 교통 관련 지출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연료비(44.6%)였고 그 다음은 자동차 구입비(25.2%), 항공 등 운송비(10.4%), 버스ㆍ철도 등 육상운송비(6.6%) 순이었다.
한편 수단분담률(각 교통수단이 이용되는 비중)이 가장 높은 운송수단은 2013년 기준으로 승용차(53.4%)였고 버스(25.9%)와 철도(15.2%)를 합친 대중교통(41.1%)이 뒤를 이었다. 대중교통 수단분담률이 40%를 넘은 건 처음이다.
강아름기자 sara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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