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교신청사가 올 하반기 조경공사를 시작으로 2020년 완공될 전망이다. 1995년 신청사 추진 20년 만의 결실이다. 광교신청사에는 서울 잔디광장의 9배 크기의 초대형 잔디광장도 조성된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30일 ‘경기도 신청사 건립사업 설명회’열고 “(복합청사로 개발해) 빚내지 않고 건립재원을 마련하고, 최대한 신속하게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전체 행정타운 부지 12만㎡ 가운데 2만6,000㎡에 호텔, 면세점, 음악당 등이 입주하는 복합시설을 지어 이익금(1,500억원)을 신청사 건립재원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또 여기에 기존 청사 매각대금 1,300억원, 공유재산 매각대금 2,000억원 등을 합해 총 5,600억원의 재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복합시설 개발로 6만㎡였던 신청사 건립부지는 3만3,000㎡로 축소되며, 건립비용도 당초 보다 640억원이 절감된 3,630억원으로 줄어, 도는 2,100억원의 여유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도는 청사규모 축소로 남는 공간에 서울광장 잔디면적(6,449㎡ㆍ1,954평)의 9배 크기인 5만9,500㎡(1만8,000평) 규모의 초대형 잔디광장을 조성한다. 또 복합시설에는 특급호텔, 면세점, 도내 사회적기업 및 중소기업 대표상품 판매점 등이 들어선다. 문화의 전당과 도교육청 유치도 추진된다.
남 지사는 “관건이었던 재원 마련을 복합개발방식으로 해결해 재정 부담을 크게 줄였다”면서 “복합개발로 인해 도청역 광장은 365일 24시간 활력이 넘치는 소통과 개방의 혁신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발표회에 참석한 광교주민 100여명은 신청사 계획에 대해 “주상복합을 짓겠다는 것이냐, 행정복합 중심의 원안대로 개발하라”며 언성을 높여 한 때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범구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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