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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이번에는 연기력 논란 잠재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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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이번에는 연기력 논란 잠재울까

입력
2015.07.3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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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 새 수목극 '용팔이' 제작발표회에서 김태희가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SBS제공/2015-07-30(한국일보)
30일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 새 수목극 '용팔이' 제작발표회에서 김태희가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SBS제공/2015-07-30(한국일보)

10년이 넘는 연기 경력에도 불구하고 배우 김태희(36)에게는 ‘연기력 논란’이 항상 따라 다닌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연기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아서다.

김태희는 30일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 새 수목극 ‘용팔이’ 제작발표회에서도 이와 관련된 질문을 받고 “데뷔하면서 많은 준비 없이 주인공을 맡게 되고 바쁘게 작품에 들어가다 보니 많은 허점을 보였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저에 대한) 선입견 아닌 선입견이 많이 자리잡게 됐는데 제가 변화된 모습으로 그것을 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쉽진 않겠지만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려고 해요.”

김태희는 2000년대 초반 각종 CF에서 ‘미모의 서울대생’으로 이름을 알리며 ‘CF스타’로 인기를 얻었다. SBS ‘천국의 계단’(2003)에 악역으로 출연해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보였지만, 이후 ‘구미호 외전’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아이리스’ ‘마이 프린세스’ 등 드라마에 주연급으로 나섰지만 이렇다 할 연기를 선보이지 못해 연기력 논란의 주인공이 되어 왔다. 이날도 스타이자 아이콘이지만 배우로서의 역량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초심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욕심만 앞섰던 적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욕심 다 버리고 그 동안 익숙해졌던 패턴이나 습관도 버렸어요.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려고 해요. 한층 성장한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김태희의 이러한 각오는 그의 확 달라진 외모에서부터 풍긴다. 극중 병원에서 3년 동안 잠들어 있는 한신그룹 제1 상속녀 한여진 역할을 위해 깡마른 얼굴과 몸매를 드러냈다. 침대에 누워서 주사로만 연명하는 터라 온 몸의 근육이 모두 빠진 환자 상태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꾸준한 식이요법으로 드라마를 준비해왔다는 그.

김태희는 “이번 작품을 통해 어떤 평가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무엇이든) 관심의 표현이라고 생각하고 애정 어린 지적을 다 받아들여 발전의 계기로 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김태희는 3년 여간 열애 중인 한류스타 비와의 결혼 계획에 대해서도 솔직한 입장을 내놨다.

그는 “솔직히 말씀 드리자면 연애하면서 당연히 서로 그런 얘기(결혼)를 하긴 하지만 구체적인 계획이나 액션을 취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그간 언론을 통해 두 사람의 결혼 관련 보도에 대해 부인했다. 이어 그는 “아직 언제 누구와 어떻게 결혼할 지 전혀 모르는 상황인데 (언론에서) 계획을 만들어주셔서 조금 부담스럽다”며 “일일이 매번 아니라고 해명하거나 대응할 수 없는 상황을 이해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용팔이’는 고액의 돈만 준다면 조폭도 마다하지 않는 최고 실력의 ‘돌팔이’ 외과의사 용팔이(주원)가 병원에 잠들어 있는 재벌 상속녀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멜로 드라마다. 8월 5일 밤 10시 첫 방송.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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