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최악의 수질오염 비상
2016 리우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요트와 윈드서핑 경기가 열릴 브라질 남동부의 과나바라만(灣) 수질 오염 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있다.
영국 언론 가디언에 따르면 토마스 바흐(62ㆍ독일)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은 2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IOC 이사회에서 “리우 올림픽 준비가 제대로 되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만을 깨끗이 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과나바라 만의 수질 오염문제는 리우데자네이루시가 올림픽을 유치했을 때부터 제기됐다. 브라질 도시 약 70%의 하수가 과나바라만에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후에도 과나바라만을 방문한 각국 서핑 선수들이 오염을 비난하며 최악의 환경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계속된 비난에 리우 시 환경국은 올림픽이 열리는 내년 8월5일 이전에 오염을 80%까지 줄이겠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리우 올림픽이 1년 남짓 남은 현재까지 과나바라만에는 여전히 쓰레기와 동물의 사체 등이 떠다닌다. 가장 큰 문제는 브라질 정부의 해결 의지가 약해 보인다는 것이다. 가끔 리우 시의 환경국에서 폐기물을 수거하고 있지만 미봉책에 불과하다. 2009년 올림픽 유치 후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예산 부족과 정부의 무능력으로 인해 전혀 개선이 이루어 지지 않았다.
바흐는 리우 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온 시기임을 강조하며 “우리는 과나바라만을 깨끗하게 만드는 주제를 다루게 돼서 안타깝다”며 “올림픽이 개최 되려면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확실한 보장이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흐는 이어 “올림픽을 위해 더 이상 낭비할 시간이 없고, 과나바라만 수질 오염개선은 리우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가장 큰 도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건우 인턴기자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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