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도움으로 만든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Ⅰ)’에 이어 우리 기술로 제작 중인 한국형 발사체가 다음달부터 핵심인 75톤급 액체엔진 개발을 시작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010년 3월부터 진행된 1단계 사업에서 엔진 시험설비 구축과 7톤 엔진 시험에 성공해 다음달부터 2018년 3월까지 2단계 사업인 75톤 엔진 개발과 시험발사체 발사를 차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 맞춰 2단계 사업단장에 고정환 항우연 발사체품질보증팀장이 임명됐다.
한국형 발사체는 달 탐사선을 실어 보내는 등 우주탐사에 직접 쓸 수 있는 3단 규모의 실용 발사체로 개발된다. 지난 22일 1단계에서 성공적으로 연소시험을 끝낸 7톤 엔진은 3단에 장착되고, 2단계에서 개발될 75톤 엔진은 1단에 4개, 2단에 1개씩 들어간다.
이후 항우연은 75톤 엔진을 완성해 내년 6월까지 연소시험을 끝내고 시험 발사체를 2017년 10월까지 제작해 그 해 12월 발사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 과정이 성공하면 2018년부터 실제 발사체 제작에 들어가 2019년 첫 발사를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소형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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