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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로가 말하는 혁오, 쇼미더머니 그리고 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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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로가 말하는 혁오, 쇼미더머니 그리고 YG

입력
2015.07.3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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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로가 최근 설립한 레이블 하이그라운드에 대한 뚜렷한 철학을 밝혔다.

3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타블로는 "하이그라운드는 힙합만 추구하지 않겠다. 첫 주자가 밴드 혁오인 것처럼 좋은 음악을 하고 싶어하는 뮤지션이면 누구나 우리의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서울 홍대 인근에 녹음실과 사무실을 따로 마련한 타블로는 "여전히 에픽하이와 자신은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이지만 하이그라운드에 속한 뮤지션은 독립적인 색깔을 낼 것"이라는 의지도 나타냈다.

이와 별도로 타블로의 에픽하이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8월 7일부터 9일까지 서울 서강대 메리홀에서 소극장 콘서트 '현재 상영 중'을 펼친다.

-하이그라운드에 처음 영입한 아티스트가 밴드 혁오다. 힙합 레이블이 아니라서 의외인데 어떤 색깔로 꾸려나갈 생각인가.

"굉장히 오랜 기간 매일 밤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선곡을 해왔다. 정말 다양한 음악, 음원 사이트 공개되지 않은 음원도 좋으면 그냥 틀었다. 레이블을 만들게 되면 다양한 뮤지션들이 있는 곳이길 꿈꿨다. 아이돌, 인디, 메이저 따지지 않고 사람들이 위로 받고 즐길 수 있는 음악하는 사람이라면 함께 하려고 한다."

-왜 하필 혁오였나.

"처음에는 음악을 즐겨 듣는 사람으로 접했다. 라디오에 소개하고 싶은 마음으로 선곡을 자주하다가 그 이후에 좋은 계기가 돼 만났고 가까워졌다. 혁오의 순수한 열정과 음악을 대하는 태도나 꿈 자체가 굉장히 빠져들게 되더라. 물론 아직 음악을 한지 채 1년이 되지 않았다. 시간이 많이 흐르고 뒤돌아봤을 때 지금 혁오가 받는 관심과 사랑에 걸맞은 발자취를 보여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YG와 하이그라운드의 관계는 어떻게 되나.

"에픽하이는 아티스트로서 YG 소속이다. 나 역시 솔로 앨범을 내면 YG 소속으로 낼 것이다. 다만 하이그라운드의 음악은 YG와 독립적으로 꾸려 간다. 분리하고 싶었던 것은 우리였다. 예전에 맵더소울이라는 레이블을 만든 적 있는데 내가 아티스트로 속해 있는 레이블인 게 문제였다. 가능성 있는 친구들에게 집중하고 싶고 투자하고 싶어도 아쉬운 경우가 많았다. YG가 지원해주는 인디 레이블이지만 그 지원이라는 말은 나에게 이런 기회, 권리를 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심사위원 격으로 나오는 '쇼미더머니'가 뜨거운 감자다.

"내가 알고 있던 것 보다 힙합 영역이 훨씬 더 풍부했다. '쇼미더머니'는 한국 힙합 전체를 놓고 보면 작은 방송 프로그램에 불과하다. 수많은 참가자들이 있고 각자 연관된 친구들과 자기들만의 크루가 있더라. 긍정적인 효과든 부정적이든 그 게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지만 전체 힙합 영역은 더 거대하다고 생각한다."

-'쇼미더머니'에 나오는 가사들이 자주 논란에 휩싸이던데 거부감은 없었나.

"아시다시피 나는 래퍼이자 가사를 쓰는 사람이다.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쓰고 싶은 가사는 음악으로 꾸준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쇼미더머니'는 참가자가 몇 천명이 몰리는 프로그램이다. 누가 누군지 제대로 알 수 없는 정도다. 가사는 각자 개인적인 느낌이라고 생각한다."

-31일부터 에픽하이가 소극장에서 콘서트를 시작한다. 왜 하필 소극장을 택했나.

"12년 전 데뷔할 때 항상 우리는 소규모 공연장에서 노래했다. 이후 다양한 곳에서 공연을 했는데 가장 그리웠던 곳이 어딜까 생각하다가 옛날 얘기를 나눴고 그 추억을 느껴보고 싶었다."

-액션, 휴먼, 멜로, 공포, SF, 에로 여섯 가지 테마를 공연마다 팬투표로 세 가지 주제만 보여주는 방식이 흥미롭다.

"현재 투표 1위가 에로다. 바보 같이 예상을 못했다. 에로 테마에선 빅뱅의 '배배'를 부를 예정이다. 첫 공연 반응을 보고 계속할지 고민해보겠다. 에픽하이의 히트곡은 모든 코너에 잘 녹였다. 흐름이 깨지지 않고 즐거운 공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왜 이런 기획을 했나.

"일방적인 선곡 리스트 말고 함께 꾸려가는 공연을 만들고 싶었다. 사실 우리는 공연마다 조금씩 다른 무대를 보여줬다. 모든 공연을 오는 팬들을 위해서다, 매번 똑같은 곡을 부르면 돈이 아깝지 않을까 해서 이렇게 기획했다."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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