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통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밴드 혁오가 잇따른 표절 논란에 직접 해명했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혁오가 지난 1월 발표한 ‘판다 베어’가 미국 밴드 비치 파슬스의 ‘골든 베이지’와 유사하다는 글이 올라온 가운데 비치 파슬스가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두 곡을 비교하는 영상을 올리고는 혁오의 노래가 자신들의 ‘골든 에이지’와 ‘솔로 스멜스 오브 바이스로이’를 섞어 만든 곡으로 의심된다는 글을 올렸다.
이들은 “난 이것에 대해 전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른 사람들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저 웃자고 한 말”이라고 글을 남겼다.

상황이 이렇게까지 확대되자 혁오의 보컬인 오혁은 30일 자신의 SNS에 “저는 제 음악에 대한 양심과 자부심이 있습니다. 이때까지 나쁜 의도를 가지고 곡을 쓴 적이 단 한 순간도 없습니다”며 “평생 음악을 하는 게 꿈인데 베껴 쓴 걸로 인정 받을 생각이었다면 애초에 음악을 시작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저는 표절을 하지 않습니다”고 해명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아직 정규 앨범도 없고 1년이 채 되지 않은 신생 밴드이지만 정말 감사하게도 굉장히 빠른 속도로 과분한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희 스스로도 아직 많이 부족한 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음악적으로 떳떳하게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저희를 좀 더 지켜봐 주시면 좋겠습니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혁오는 ‘무한도전’의 가요제에 출연하면서 연이은 표절 의혹을 치렀다. 지난해 9월 발표한 ‘론리’와 ‘판다 베어’가 각각 유럽 밴드 더 화이티스트 보이 얼라이브의 ‘1517’, 뉴질랜드 밴드 유미 조우마의 ‘도디’를 표절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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