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KS 비법 찾았다" 김현수 '농담'에 담긴 절박함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KS 비법 찾았다" 김현수 '농담'에 담긴 절박함

입력
2015.07.30 09:54
0 0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한국시리즈에서 어떻게 쳐야 할지 알 것 같은데…."

<p align="left">두산 김현수(27)는 최근 몇 년간 리그 정상급 타자의 자리를 지켜왔다. 정교한 타격 능력으로 &#39;타격 기계&#39;라는 별명이 붙어 있을 정도다. 올해는 타율 0.334, 14홈런 71타점으로 더욱 화끈한 타격쇼를 선보이고 있다.

<p align="left">하지만 그에게도 &#39;아픔&#39;이 있다. 바로 한국시리즈에만 서면 힘을 못 쓰는 방망이 때문이다. 데뷔 후 통산 3할대의 타율을 기록 중인 그는 한국시리즈에서는 18경기에서 타율 0.217(69타수 15안타) 1홈런 3타점에 그치고 있다. 팀의 중심타자로서 체면이 서지 않는 성적이다.

<p align="left">지난 29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만난 김현수는 &quot;이제 한국시리즈에서 어떻게 쳐야 할지 알 것 같다&quot;고 &#39;의미심장한&#39; 한 마디를 툭 던졌다. 취재진이 &#39;비법&#39;을 궁금해하자 그는 &quot;번트&quot;라고 말했다. 스스로가 생각해도 어색한지 김현수는 웃음을 터트렸다.

<p align="left">&#39;농담&#39;이긴 하지만 그만큼 그의 절박함이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 김현수는 &quot;크게 한 번 스윙을 한 다음에 번트를 대야겠다&quot;며 제법 구체적인 설명까지 덧붙였다. 2007년과 2008년 그리고 2013년까지 세 차례 한국시리즈에 나선 그는 번번이 준우승의 고배를 마셨다. 올 시즌 선두다툼을 하고 있는 팀이 한국시리즈에 나선다면 이번만큼은 반드시 팀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의지의 표현과도 같다. 김현수는 &quot;(주자와 내가) 둘 다 죽는 것보다 나 혼자 죽는 게 낫지 않겠나&quot;라며 뼈있는 한 마디를 더했다.

<p align="left">&#39;엄살&#39;을 부리긴 했지만 그는 여전히 잘 치고, 상대에게 무서운 타자다. 그는 올해 고의사구를 8개 얻었다. 이 부문 1위 한화 김태균(9개)에 이어 NC 테임즈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그만큼 상대팀에서는 두려운 타자라는 뜻이다.

<p align="left">김현수는 &quot;고의사구로 나가게 되면 타수를 줄이는 게 되지 않나. &#39;고맙습니다&#39;라고 생각하면서 나가게 된다. 후속 타자가 해결해줄 것이라는 생각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1루로 나간다&quot;며 웃음지었다.

<p align="left">사진=두산 김현수.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