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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홈런포 강정호, 허들 감독도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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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홈런포 강정호, 허들 감독도 칭찬

입력
2015.07.3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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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피츠버그 강정호(28)의 방망이에 물이 올랐다. 미국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이자 연타석 대포를 쏘아 올렸다.

강정호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와의 경기에서 5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95로 올랐다.

첫 타석부터 터졌다. 그는 0-0으로 맞선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미네소타 선발 어빈 산타나를 상대하며 볼 카운트 2스트라이크-1볼에서 4구째 시속 151km 빠른 볼이 한 복판에 몰리자 이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겨 시즌 7번째 대포를 쏘아 올렸다. 비거리 134m의 대형 솔로포였다. 이 한 방으로 강정호는 전날(29일) 미네소타전에서 9회 때려낸 극적인 결승홈런포에 이어 연타석 홈런이자 2경기 연속 아치를 그리게 됐다.

후반기 들어 확실히 감을 잡은 모습이다. 강정호는 전반기까지 72경기에서 타율 0.268, 4홈런 29타점에 그쳤지만 후반기 들어서는 12경기에서 타율 0.432, 3홈런 4타점을 때려냈다. 그의 장기인 장타가 앞으로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강정호는 7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1루수 쪽 내야 안타를 기록하며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9회 무사 1루에서 맞은 다섯 번째 타석에서는 3루수 쪽 내야 안타로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데뷔에서 한 경기 3안타를 때려낸 건 올 시즌 세 번째다. 피츠버그는 10-4로 이겼다.

한편,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도 강정호에 엄지를 치켜들었다. 허들 감독은 이날 경기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강정호는 투수와 싸울 줄 아는 타자다.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훈련이 잘돼 있고 파악도가 높다"고 칭찬했다. 또한 "어떤 타자들은 2스트라이크 상황이 오는 것이 싫어서 조급함을 나타냈지만 강정호는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안타를 치는 것에 두려움이 없다"고 평가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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