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양 프랑스령인 레위니옹 섬 해안에서 작년 3월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프리카 동부 인도양의 프랑스령 레위니옹 섬 해안에서 29일 항공기 날개의 일부로 보이는 2m 길이의 흰색 물체가 청소부들에게 발견됐다. 한 목격자는 “물체가 조개 껍데기로 뒤덮여 있었고 물속에 오래 있었던 것 같았다”고 말했다.
프랑스 항공당국은 이 물체가 지난해 3월 239명을 태우고 가다 실종된 MH370편의 잔해일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당국도 확인을 위해 조사단을 파견했다.
항공안전 전문가 자비에 티틀만은 발견된 물체가 보잉777 기종의 날개 쪽 부품인 플래퍼론과 상당히 유사하다면서 같은 기종인 MH370의 잔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물체에서 발견된 ‘BB670’이란 표식에 대해서는 "항공기의 등록번호지 일련번호(시리얼 넘버)가 아니지만 표식 덕분에 빠른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수일 내로 확실한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잉은 성명을 내고 MH370 수색은 물론 실종 경위 조사를 여전히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종 여객기는 지난해 3월 8일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우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을 이륙, 중국 베이징으로 가던 중 40여 분만에 통신 두절과 함께 사라졌다. 그간 추락 장소로 추정되는 인도양 남부를 중심으로 말레이시아와 호주, 중국, 베트남, 인도 등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지만 지금껏 여객기 잔해를 비롯해 아무런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
박소영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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