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부발전은 지난 28일 충남 보령시 대천동에서 지상 12층 규모의 신사옥 이전 기념식을 갖고 본격적인 ‘충남 시대’에 돌입했다. 다른 공기업들이 혁신도시나 지역거점 도시로 이전했으나 중부발전은 서울 강남을 떠나 사업장이 있는 보령으로 내려갔다. 이전 여건은 다소 불리하지만 보령ㆍ서천 지역민과 나누고 상생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
2017년 중부발전의 신보령화력 1ㆍ2호기 건설이 완료되면 보령은 국내 최대 화력발전단지를 품은 에너지 도시로 거듭난다. 이에 맞춰 중부발전은 지역의 종합적 발전을 위해 올해 지방자치단체ㆍ대학ㆍ연구소ㆍ기업 등이 참여하는 ‘보령ㆍ서천 에너지 밸리’ 조성에 착수한다. 지역기업 매출 증대 및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지역 인재 양성, 고효율 친환경 신재생 발전기술 선도 등이 목표다.
지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발전소 온배수를 활용한 어족자원 배양사업, 소상공인 소득 증대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역 특산물 온라인 장터 개설, 신재생 에너지 마을조성, 지역 학교 태양광 설비 보급, 문화갈증 해소를 위한 콘서트 개최 등을 계획 중이다.
중부발전은 이 같은 상생 노력이 뿌리를 내리면 지역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정릉 사장 직무대행은 “본사 이전을 계기로 충남경제에 불을 지피는 것은 물론이고 주민들에게 진정 사랑 받는 따뜻한 이웃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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