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민영진 KT&G 사장이 29일 돌연 물러났다.
민 사장은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사의를 밝히고 후속 인선 절차에 착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임기를 7개월 남긴 그는 최근 회삿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검찰 수사를 받았다.
최근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민 사장이 2011년 소망화장품과 바이오벤처기업 머젠스(현 KT&G 생명과학) 등을 잇달아 인수하는 과정에서 계열사 자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계좌 추적 등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2010년 KT&G 사장에 취임해 2013년 연임에 성공하며 6년 동안 회사를 이끈 민 사장은 2013년에도 회사 부동산 매각 관련 의혹으로 조사를 받았으나 무혐의 처리됐다.
KT&G는 후임 사장을 사외이사 중심으로 구성된 사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후보 1명을 추천해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권영은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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