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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쓴소리' 들은 나지완 "신세 진 것 갚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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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쓴소리' 들은 나지완 "신세 진 것 갚겠다"

입력
2015.07.2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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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본인이 들으면 서운할 수 있지만 절대 잘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이제 기본을 할 뿐이다."

김기태(46) KIA 감독이 시즌 초반 극심한 슬럼프를 딛고 최근 상승 궤도에 오른 중심 타자 나지완(30)을 두고 한 말이다. 김 감독은 지난 29일 광주 SK전에 앞서 "잘 하려면 멀었다"며 "선수 본인에게도 '잘한다는 생각은 하지 말고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그 동안 못 쳤던 것을 메우기 위해 모두 쏟아 부어야 한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나지완은 전반기 동안 고개를 푹 숙였다. 김 감독의 믿음 속에 4번 타자로 중용을 받았지만 3~4월 타율 0.172, 1홈런 5타점으로 부진했다. 100타석까지 꾸준히 기회를 준다는 약속대로 지켜봤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결국 그는 5월6일 1군에서 빠졌다.

<p style="margin-left: 5pt;"> 재조정의 시간을 거친 뒤에도 부진은 이어졌다. 5월 타율은 고작 0.118. 그 결과 5월24일 또 엔트리말소됐고, 6월7일 복귀했다. 이후 조금씩 살아나는 기미를 보였지만 6월29일 세 번째 2군행 통보를 받았다. 6월 타율은 0.289로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

이달 9일 절치부심한 채 1군에 올라온 나지완은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돌아온 뒤 12경기에서 타율 0.333(42타수 14안타)에 홈런 2개를 쳤다. 타점은 3개로 적은 편이지만 상황에 맞는 타격으로 공격 기회를 만드는 역할도 수행했다.

나지완도 김기태 감독의 쓴소리를 수긍했다. 나지완은 "감독님 말씀이 다 맞다. 나도 그런 생각"이라며 "무조건 열심히 하는 방법밖에 없다. 남은 경기에서 신세 진 것을 갚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지완의 분발을 요구하는 김 감독은 그가 팀을 생각하는 모습에 후한 점수를 줬다. 김 감독은 "타순이나 수비 포지션에 관계 없이 열심히 하려고 한다"면서 "표정도 많이 밝아졌다. 삼진 대신 공을 많이 보려고 한다. 타격 코치나 전력분석 팀과도 상의를 많이 하더라. 이런 점은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김기태 감독과 하이파이브 하는 나지완(오른쪽).

광주=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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