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ㆍ신당론 재점화 조짐
새정치민주연합 영남지역 당원 100여명이 29일 집단 탈당을 선언했다. 새정치연합 당직자 출신의 당원들과 박준영 전 전남지사의 탈당에 이은 세 번째 탈당 러시로 호남뿐 아니라 영남에서도 분당ㆍ신당론이 가시화될지 주목된다.
안선미 전 새정치연합 포항시장 후보 등 당원 115명은 이날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정치연합을 떠나 60년 역사의 정통야당인 민주당에 입당하는 것으로 야권 재편의 큰 흐름에 동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기초단체장 후보가 탈당하고 다른 정당에 입당하는 것은 처음이다. 새정치연합의 옛 이름이기도 한 민주당과 같은 이름의 민주당은 서울 마포에 당사를 둔 신생정당이다.
이로써 한동안 주춤했던 분당ㆍ신당론이 재점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실제 천정배 무소속 의원과 정대철 새정치연합 상임고문 등 ‘신당파’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측은 “영남은 물론 수도권에서 활동하는 새정치연합 지역위원장들의 추가적인 탈당 및 입당이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새정치연합 측은 “현 지역위원장도 아니고 정치적 영향력이 거의 없는, 큰 의미 없는 인사의 탈당”이라고 선을 그었다.
전혼잎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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