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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화상경마장 유치 논란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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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화상경마장 유치 논란 재점화

입력
2015.07.2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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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와 선상카지노 도입 등으로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강원 정선군 화상경마장 유치 논란이 다시 점화됐다.

정선 사북읍 폐광지역 관광특구 추진위원회는 다음달 주민공청회를 열고 화상경마장 유치 신청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이 단체는 사북읍 번영회가 중심이 돼 지난 3월 결성한 단체다. 이들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내국인 카지노 출입에 대한 독점권이 만료되는 2025년 이후를 대비한 대체산업 필요성을 주장하며 화상경마장 유치에 나섰다.

추진위는 다음달 주민공청회를 열어 그동안 서울 강남과 경기 과천, 분당 등지 장외발권소를 다녀온 결과를 설명한 뒤 동의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위는 이날 “강원랜드 설립 이후에도 지역경제 침체가 이어져 화상경마장 유치에 공감하는 주민이 시간이 갈수록 늘고 있다”며 “반대 목소리에 대해서도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달 개장한 서울 용산의 경우처럼 화상경마장에 대한 폐해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이미 내국인 카지노가 있는 정선에 화상경마장까지 들어서면 ‘도박도시’로 이미지가 굳어지고 교육환경 개선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방은근 도박반대전국네트워크 상임대표는 “화상경마장은 카지노에 비해 가격이 싸고 한 사이클 당 게임시간이 길어 중독자를 양산할 수 있는 구조”라며 “이미 도박중독에 대한 폐해가 심각한 상황에서 화상경마장까지 생기면 부작용이 더욱 심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은성기자 esp7@hankookili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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