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리 132m 대형 홈런…피츠버그, 8-7 승리
시즌 13번째 사구…메이저리그 공동 2위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역전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강정호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석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사구로 경기를 마쳤다.
강정호는 7-7로 맞선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뒤 미네소타 불펜투수 글렌 퍼킨스의 시속 84마일(135㎞)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비거리 132m의 대형 솔로포를 터뜨렸다.
그의 시즌 6호 홈런포다.
강정호의 홈런으로 피츠버그는 역전에 성공했고, 끝까지 점수를 지켜 8-7로 승리했다.
앞서 강정호는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미네소타 선발 마이크 펠프리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0-1로 뒤진 4회초 2사 1루에서는 펠프리의 시속 93마일(150㎞)짜리 싱커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쳤다. 후속타 불발로 추가 진루하지는 못했다.
강정호는 2-2로 맞선 6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시즌 13번째 사구로, 강정호는 이 부문 메이저리그 공동 2위다.
이후 3루까지 진루한 강정호는 트래비스 이시카와의 좌전안타 때 역전 득점을 올렸다.
그는 8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케이시 피엔과 풀 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시속 88마일(142㎞)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쳤지만 중견수 플라이 아웃됐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286에서 0.289(263타수 76안타)로 올랐다.
피츠버그는 3-3으로 맞선 7회초 그레고리 폴랑코의 싹쓸이 3루타가 나온 데 이어 폴랑코가 홈까지 밟으면서 7-3으로 앞섰지만 7회말에 4점을 내줘 다시 동점이 됐다.
하지만 강정호의 극적인 결승 홈런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강정호는 수비에서는 하나의 실책을 기록했다.
0-1로 뒤진 3회말 무사 1루에서 조 마우어의 빠른 땅볼 타구를 잘 잡았지만 불안정한 자세로 2루 악송구를 하면서 무사 1, 3루가 됐다.
강정호의 시즌 9번째 실책으로, 유격수로서는 5번째다.
하지만 미네소타의 후속타자들이 삼진 아웃되고 병살타를 쳐 실점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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