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SK 오른손 불펜 요원 박정배(33)가 1군 등록을 눈앞에 뒀다.
광주 원정에 처음 합류한 박정배는 28일 KIA전에 앞서 SK 김용희 감독과 김상진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 피칭을 했다. 총 35개를 던졌고 직구,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을 점검했다. 지난해 7월13일 대구 삼성전을 마지막으로 오른 어깨 시술을 받고 1년 만에 1군 그라운드를 밟은 그는 "1군 공기가 좋다"며 밝게 웃었다.
김용희 감독은 "공을 던졌으니 다음날 몸 상태를 지켜보고 괜찮다면 그 이후 1군에 올릴 것"이라며 "아팠던 선수이니까 이제 더 이상 아프지 않아야 한다. 바로 필승조에 투입하는 것은 선수한테 부담이 될 수 있으니 일단 편한 상황에서 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상진 코치는 "가상으로 35개를 던진 건데 구위는 좋았다"면서 "감독님 말씀대로 투수는 공을 던진 다음이 중요하다. 아프지 않다면 이번 주 안에 등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정배의 볼을 직접 받은 이석모 불펜 포수 또한 위력적인 구위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불펜 피칭을 마친 박정배는 "구위를 점검하기 위해 불펜 피칭을 했고, 내가 갖고 있는 직구,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을 모두 던졌다"며 "전체적으로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통증 없이 던졌다는 부분이 가장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정배의 복귀 시기는 빨라야 9월을 점쳤다. 그러나 모두의 예상을 깨고 놀라운 재활 속도로 지난달 23일 고양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첫 실전 투구를 했다. 이후 점차 이닝과 투구 수를 늘렸고, 22~23일 한화전 연투로 최종 점검을 마쳤다. 퓨처스리그 성적은 6경기에서 8이닝을 던지는 동안 5실점(4자책)했다. 피안타율은 0.353으로 다소 높았다. 김용희 감독은 "구위 점검 차원에서 던진 것이라 결과에 큰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박정배는 "아프고 난 뒤 올해 후반기 1군 등록을 목표로 재활을 했는데 막바지에 온 것 같다"면서 "1군에 등록되면 기분이 정말 좋을 것이다. 그때까지는 컨디션 관리를 잘 하고 구위를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사진=SK 박정배.
광주=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