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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이스카우트 "성인 동성애자도 가입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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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이스카우트 "성인 동성애자도 가입 인정"

입력
2015.07.29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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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이스카우트연맹(BSA)은 27일(현지시간) 전국이사회에서 성인이 맡는 단장 자리를 동성애자가 맡을 수 없도록 한 규정을 철폐하되, 종교 단체의 후원을 받는 조직은 예외로 하는 안을 45대 12로 가결했다. AP연합뉴스
미국 보이스카우트연맹(BSA)은 27일(현지시간) 전국이사회에서 성인이 맡는 단장 자리를 동성애자가 맡을 수 없도록 한 규정을 철폐하되, 종교 단체의 후원을 받는 조직은 예외로 하는 안을 45대 12로 가결했다. AP연합뉴스

미국 보이스카우트연맹(BSA)이 조직 내에 성인 동성애자를 인정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BSA는 27일(현지시간) 열린 전국이사회에서 성인이 맡는 단장 자리를 동성애자가 맡을 수 없도록 한 규정을 철폐하되 종교 단체의 후원을 받는 조직은 예외로 하는 안을 45대 12로 가결했다.

미국 국방장관 출신인 로버트 게이츠 BSA 총재는 "너무 오랜 기간 이 문제로 분열되고 혼란스러웠다"며 "이제는 공유된 믿음으로 하나가 될 때"라고 말했다.

이 안은 앞서 지난 13일 열린 BSA 집행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BSA는 2013년 5월 청소년 동성애자가 보이스카우트에 가입할 수 있도록 허용했지만, 성인 지도자나 유급 직원은 제외했다. 당시에도 교회 등 보수단체가 반발하고 후원 기업들이 지원을 삭감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이번 결정에 대해 모르몬교는 "교회의 교리나 보이스카우트가 지켜온 가치에 맞지 않아 심히 유감"이라고 반발했다.

특히 모르몬교는 다음 달 교회 지도부 정례회동 때 보이스카우트에서 탈퇴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르몬교는 교단 내 주요 비종교적 활동 가운데 하나로 보이스카우트 활동을 선택해왔다. 2013년 기준 모르몬교 출신 보이스카우트 대원은 전체 대대원에서 17%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큰 편이다.

모르몬교가 동성애자 문제를 계기로 보이스카우트를 탈퇴할 경우 그간 보이스카우트에 단체로 가입해 적잖은 지원을 해온 가톨릭 등 다른 교단의 동반 탈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반면 성소수자 인권단체인 인권캠페인(HRC)은 "보이스카우트 안에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교회의 후원을 받는 단체에도 예외를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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