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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간하려던 남성 사살했는데, 알고보니 연쇄살인사건 용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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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간하려던 남성 사살했는데, 알고보니 연쇄살인사건 용의자

입력
2015.07.2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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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최근 한 여성이 자신을 강간하려던 남성을 정당방위로 사살했는데, 알고 보니 이 남성이 연쇄 토막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밝혀졌다.

CNN은‘헤더’라 불리는 이 여성이 인터넷 만남 사이트에서 만난 닐 폴(45)이 9㎜ 권총으로 자신을 위협하며 강간하려고 하자, 이에 맞서 저항하던 중 그를 총으로 쐈다고 27일 보도했다. 헤더는 정당방위를 인정 받았다. 또 강간을 시도한 폴이 이미 사망함에 따라 이 사건에 대한 수사는 종결된 상태다.

그러나 폴에 대한 조사는 아직 진행 중이다. 폴의 차 트렁크에서 나온 증거물들이 다른 주에서 발생한 미제사건과 연루됐을 가능성이 제기했기 때문이다. 그의 차에서는 수갑과 도끼, 칼, 표백제, 쓰레기 봉투 등이 발견됐다. 또 웨스트버지니아에 거주하는 성매매 여성들의 나이와 전화번호가 적힌 리스트도 함께 나왔다. 이러한 정황과 증거에 비추어 봤을 때, 경찰 측은 폴이 일리노이와 네바다, 오레곤 등지에서 발생한 여성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리스트에 있던 웨스트버지니아주의 10여명의 여성들은 현재 모두 살아있으며 폴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오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폴이 라스베가스에 살던 2005년 해당 지역의 성매매 여성 4명이 실종됐다가 일리노이주에서 토막 시신으로 발견된 사건에 대해서는 합동심화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웨스트버지니아 경찰 측은 유전자 등 피해자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수사에 협조하기로 했다.

CNN은 폴의 가족과 인터뷰를 시도했으나 입을 굳게 닫은 채 그와의 관계를 부인했다고 전했다.

이정민 인턴기자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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