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동서통합도로 착공
2020년까지 3386억 투입
새만금신항만-전주 20.4㎞
새만금을 동서로 관통하는 ‘동서통합도로(일명 동서2축도로)’가 28일 전북 군산시 새만금방조제 바람쉼터에서 기공식을 가졌다.
새만금 동서통합도로는 2020년까지 총 3,386억원을 들여 새만금신항만~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의 첫길을 닦는 길이 20.4㎞, 폭 4차로의 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현재 전북도가 예산확보에 나선 남북2축도로와 함께 새만금의 정 중앙을 십자형태로 가로지르는 핵심도로다.
사실상 새만금 내부도로망 중 가장 첫 번째로 추진되는 동서통합도로 공사는 2020년 완공 예정인 새만금신항만, 새만금∼포항 간 고속도로와 연계해 물동량을 수송할 수 있는 선도사업으로서의 상징성이 크다.
특히 도로가 완공되면 동해의 포항이나 경북 구미 지역의 기업들은 이 도로를 이용해 생산 제품들을 새만금신항만으로 싣고 와 곧장 중국으로 수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게 된다.
이 사업과 함께 내년 착공 예정인 남북2축도로 공사가 오는 2020년에 동시에 마무리되면 새만금 내부로의 물자와 인력공급이 원활해져 새만금 투자유치 환경이 개선되고 나아가 새만금 내부개발도 한층 탄력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2축도로는 부안군 하서면 새만금관광단지와 군산시 새만금 산업용지를 남북으로 연결하는 총 연장 26.7㎞, 폭 6∼8차로의 도로로 총 9,190억원이 투입된다.
동서통합도로와 남북2축도로의 완공은 새만금의 동서ㆍ남북을 관통하는 십자형 도로를 완성함으로써 현재 망망대해인 새만금 호소(湖沼) 위를 자동차를 타고 동서남북 어느 방향으로도 오갈 수 있는 ‘실크로드망’이 구축됨을 의미한다.
정부와 전북도는 동서통합도로와 남북2축도로 공사를 시작한 뒤 연차적으로 동서1ㆍ3축과 남북1ㆍ3축도로 공사에도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은 “이번에 착공한 동서통합도로는 새만금 내부개발의 본격화를 의미하며 국책사업으로서 새만금 개발을 촉진하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2020년께 완공될 이번 도로공사의 시작은 앞으로 대한민국을 동서로 이어주는 동서화합의 발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최수학기자 shc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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