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판매 중인 유명 브랜드 선글라스 제품 대다수가 고온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제품은 땀에 취약하거나 렌즈가 쉽게 긁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한국소비자원의 ‘선글라스 품질 비교정보’에 따르면 시험대상 18개 제품(10만원 대 플라스틱 테 제품) 중 15개는 섭씨 85도 상태에서 4시간 안에 테가 휘어지거나 렌즈 표면이 갈라졌다. 손상이 생긴 제품은 게스(가나다 순) 디올 레노마 레이밴 루이까또즈 비비안웨스트우드앵글로마니아 셀린느 수퍼 안나수이 에스까다 젠틀몬스터 톰포드 펜디 폴리스 프라다 15개다. 구찌와 오클리 캘빈클라인 3개 제품은 손상이 생기지 않았다. 소비자원은 “한여름 자동차 안에 선글라스가 장시간 방치되는 경우 제품에 손상이 갈 수 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그 밖에 톰포드 제품은 땀에 노출됐을 때 금속 장식 부분이 변색돼 KS기준에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노마 제품은 비교적 무른 4B연필로도 렌즈가 긁혀 시험 대상 제품 중 긁힘 저항성이 가장 취약했다.
또 구찌 디올 캘빈클라인 3개 제품을 제외한 15개 제품은 관련 규정을 어기고 안전ㆍ품질 표시를 누락했다고 소비자원은 밝혔다. 다만 조사 대상 전 제품은 자외선 차단율이 99.9% 이상으로 자외선 차단 기능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비교가 가능한 6개 제품은 국내 온라인 판매가가 해외 직구 가격(배송료 포함)보다 평균 45.2% 저렴했다고 소비자원은 전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해외브랜드 제품이라도 유행 민감성 및 모델별 특성 등 국내외 선호도 차이로 인해 국내 온라인에서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세종=이성택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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