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임파서블5 관객과의 대화
이쯤이면 한국 배우나 다름 없다. ‘톰 아저씨’라는 애칭이 무색하지 않다. 29일 밤 한국을 찾는 톰 크루즈가 파격적인 행보로 방한 기간을 보낼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크루즈는 30일 개봉하는 신작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미션 임파서블5’)의 홍보를 위해 2박3일 일정으로 서울에 머문다. 체류 기간 동안 여느 할리우드 스타처럼 익숙한 행사들을 치른다.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션 임파서블5’에 대한 생각과 자신의 근황을 전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엔 송파구의 한 극장에서 레드 카펫 행사를 열고 한국 팬들과 마주하는 시간을 갖는다. 여기까지는 방한 할리우드 스타들이 하나의 공식처럼 치르고 떠나는 행사들이다.
크루즈의 특별한 일정은 31일 오후 펼쳐진다. 송파구의 한 극장에서 ‘미션 임파서블5’ 상영이 끝난 뒤 관객과 직접 만나 영화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관객과의 대화’는 충무로 배우들에게는 꽤 익숙한 행사. 하지만 할리우드 스타가 영화 상영 뒤 국내 관객과의 대화를 나누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는 1994년 첫 방한한 뒤 일곱 번째로 한국을 찾는 크루즈를 다른 할리우드 배우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크루즈와의 질의 응답이 가능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해당 상영 시간의 티켓 600여장이 순식간에 다 팔렸다. ‘미션 임파서블5’의 홍보ㆍ마케팅 회사인 영화인의 신유경 대표는 “관객과의 대화 행사를 할 수 있냐고 먼저 제안했는데 크루즈가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크루즈의 이번 방한은 ‘미션 임파서블5’를 수입배급하는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국내 언론과 팬들은 오래 전부터 크루즈의 방한을 기정 사실로 여겼다. 워낙 한국에 친숙하고 한국에 호감을 보여온 배우이기 때문이다. 임성규 롯데엔터테인먼트 홍보팀장은 “한국에 대해 각별하게 생각하는 배우라 이번 방한도 별 어려움 없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라제기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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