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 여자 10m 싱크로 동메달
북한이 42년 역사의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북한의 김은향ㆍ송남향은 28일 러시아 카잔 아쿠아틱스 팰리스에서 열린 2015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나흘째 다이빙 여자 10m 싱크로 플랫폼 결승에서 325.26점을 받아 중국의 천뤄린ㆍ류후이샤(359.52점), 캐나다의 메간 벤페이토ㆍ로셀린 필리온(339.99점)에 이어 동메달을 따냈다. 국제수영연맹(FINA)에 따르면 1973년 시작한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북한이 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은향ㆍ송남향은 예선에서는 301.44점으로 5위에 머물렀으나 결승에서 순위를 끌어올려 북한에 첫 메달을 선사했다. 둘은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도 참가해 같은 종목에서 이번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천뤄린ㆍ류후이샤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건 북한 다이빙의 간판이다.
우리나라의 김수지(무거고)ㆍ고은지(독도스포츠단다이빙팀)도 결승에 올랐지만 271.11점으로 12개 팀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렀다. 김수지ㆍ고은지는 예선에서 273.42점으로 16개 팀 중 12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다이빙의 기대주 우하람(부산체고)은 남자 1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399.55점을 받아 9위를 기록했다. 우하람은 대회 개막일인 24일 열린 예선에서 378.60점을 획득, 참가 선수 40명 중 7위로 결승에 진출했지만 결승에서는 순위가 떨어졌다. 중국 셰쓰이가 485.50점으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우크라이나의 일리야 크바샤(449.05점), 미국의 마이크 힉슨(428.30점)이 은메달, 동메달을 나눠 가졌다.
세계 최강 중국은 이날까지 다이빙에서 나온 금메달 5개를 모두 쓸어 담았다.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솔로 자유종목(프리 루틴) 예선에 출전한 엄지완(연세대)은 72.5000점으로 27명의 선수 중 23위에 머물러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