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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中보다 美에 외교 우선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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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中보다 美에 외교 우선 순위"

입력
2015.07.2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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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묘한 시기 한ㆍ중 관계 파장일 듯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7일 한국 외교의 우선 순위는 중국보다 미국에 주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집권 여당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등 미ㆍ중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던 우리 정부가 최종 결정을 내린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아울러 9월로 예정된 중국의 전승 70주년 행사에 박근혜 대통령의 참석 여부가 주목을 끌고 있는 미묘한 시기여서 한ㆍ중관계에 적지 않은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김대표의 직설적인‘미국 중시’ 발언에 장내가 술렁이자,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뒤늦게 “대표의 말은 중국도 중요하지만 미국도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뜻”이라고 수위조절에 나서기도 했다.

워싱턴동포 환영회에 참석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워싱턴동포 환영회에 참석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미국을 방문 중인 김 대표는 이날 저녁 워싱턴 인근 식당에서 열린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내일 의회 지도자들을 만나면 한미동맹의 소중함을 얘기하고, 특히 우리는 중국보다 미국이라는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에게 미국은 ‘대체 불가능한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북한에 대해서 “이란 핵 협상이 타결되고 미ㆍ쿠바 국교 정상화로 북한만이 유일하게 ‘악의 축’으로 남게 됐다”며 “북한에도 이란 핵 협상, 쿠바 국교정상화와 같은 특별한 창조적 대안을 적용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 방안을 제시한 것은 아니며, 지금까지 해온 것과는 다른 특단의 대책을 한미 양국이 협의해 마련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인 올해 8월15일 내놓을 이른바 ‘아베 담화’에 대해, “종전 50주년의 무라야마 담화와 60주년의 고이즈미 담화에 비해 후퇴하는 내용이라면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전향적으로 미래를 논의하는 분위기를 만들려면 일본 정부를 대표하는 아베 총리로부터 솔직하게 우리 민족에 대한 사과를 들어야 하고, 그래야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 얘기를 미국 측 인사들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은 한국과 일본 사이의 긴장을 중재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아베 총리가 우리 민족감정을 건드리는 발언을 계속하는 상황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공천개혁과 관련해서는 “당원이 주인이 되는 민주정당을 만들겠다”며 “민주정당이 되려면 핵심이 공천권인 만큼 반드시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주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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