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알링턴 국립묘지와 한국전참전기념비를 참배하는 등 혈맹외교 일정을 이어갔다.
김 대표는 이날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해 무명용사묘에 헌화하고 초대 미8군 사령관을 지낸 월튼 워커 장군 묘소를 찾아 참배했다. 그는 “북한군이 밀고 내려올 때 낙동강 전선을 지켜낸 주인공으로 대한민국의 최고 영웅이자 은인”이라면서 한국 식으로 재배(再拜)한 뒤 술잔을 올리기도 했다.
김 대표는 앞서 한국전참전기념공원 내 기념비에도 헌화했다. 김 대표는 “6ㆍ25 전쟁이 발발했을 때 한국의 역사나 이름도 모른 채 공산주의로부터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려고 미군이 참전해서 3만6,940명이 전사하고, 9만2,134명이 부상했다”며 “8,157명이 아직 실종 상태인데, 이분들의 희생 덕분에 대한민국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관 건립을 위해 미국 의회에 로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메릴랜드주 애나폴리스에 위치한 메릴랜드 주지사 관저를 방문, 림프종 암으로 투병 중인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를 문병했다. 한국인 교포 유미 호건 여사와 결혼한 호건 주지사는 ‘한국 사위’를 자처하는 것으로 알려진 친한파 정치인이다. 김 대표는 “당신은 한국의 자랑이다”며 빠른 쾌유를 기원했고, 호건 주지사는 “내가 주지사로 있는 동안 한국과 메릴랜드의 교류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워싱턴=정민승기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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