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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날개서 뛰고… 톰 크루즈 상상초월 액션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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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날개서 뛰고… 톰 크루즈 상상초월 액션 업그레이드

입력
2015.07.2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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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익숙한 음악만큼이나 박진감 넘친다. 불가능한 임무라는 제목에 맞게 기상천외한 작전이 동원되고 그에 알맞게 액션이 선보이고 웃음까지 배치된다.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미션 임파서블5’)은 흠을 찾기 힘든 더위 사냥용 상업영화다.

영화는 출발부터 심장 박동 수를 높인다. 화학무기를 탈취한 한 테러 집단의 비행기에 매달린 에단(톰 크루즈)의 상식 밖 액션으로 131분의 광속질주가 시작된다. ‘마음의 안전벨트’를 단단히 매지 않으면 상상과 재치로 버무려진 몇몇 장면을 놓칠 수 있다. 영화는 막 닦여진 고속도로에 올라선 배기량 4,000㏄의 고급 스포츠카처럼 굉음을 내며 질주한다. 서스펜스로 가슴을 압박하고, 폭약처럼 터지는 유머로 긴장을 이완시킨다.

속고 속이는 내용을 품은 이야기는 조금 복잡하다. 에단이 속한 비밀첩보조직인 IMF가 해체될 무렵 정체불명의 비밀조직 신디케이트가 암약을 개시한다. 이 조직은 에단 등의 목숨을 노리고 세계 전복을 꾸민다. 신디케이트에 붙잡혔다가 정체 모를 첩보원 일사(레베카 퍼거슨)의 도움으로 탈출에 성공한 에단은 신디케이트의 실체를 쫓는다. 옛 동료 벤지(사이먼 페그)와 윌리엄(제레미 레너)이 에단의 임무에 합류하면서 영화는 가속도가 붙는다. 에단에게 호의적이던 일사가 등을 돌리려 하면서 영화는 속도를 더욱 높인다.

인기 첩보시리즈답게 가슴 졸이는 장면들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활주로에 접어든 비행기 날개 위를 뛰던 에단이 막 이륙한 비행기 안에 진입하는 장면, 오페라 ‘투란도트’가 공연되는 극장에서 ‘공주는 잠 못 들고’라는 노래가 절정을 향할 때 이뤄지는 암살 작전, 비밀 문서를 빼돌리기 위해 수중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모습 등이 첨단 장비와 수려한 액션으로 묘사된다. 영국 런던과 오스트리아 빈, 모로코 카사블랑카를 오가며 전하는 이국적인 풍광만으로도 눈이 즐겁다.

시리즈의 1편인 ‘미션 임파서블’(1996)부터 20년 가까이 에단으로 활약해온 크루즈의 활기 넘치는 액션은 여전히 매혹적이다. 피부는 시간을 이겨내지 못했으나 단호한 얼굴로 악당과 임하는 모습은 아직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하다.

‘유주얼 서스펙트’(1995) 등의 각본을 썼고 ‘잭 리처’(2012) 등을 연출한 크리스토퍼 맥쿼리가 감독했다. 30일 개봉, 15세 관람가.

라제기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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