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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스마트폰 대전, 삼성-애플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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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스마트폰 대전, 삼성-애플 전략은?

입력
2015.07.2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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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출시 예정인 애플의 아이폰6C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5 예상 이미지. 해외커뮤니티 맥월드, 삼성갤럭시노트5닷컴 캡쳐

글로벌 제조사들이 차기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업계의 예상을 빗나간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5'의 출시 국가 범위를 두고 고민하는 반면 애플은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6C'를 조기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 삼성, '갤럭시S6엣지 플러스'만 글로벌 출시?

삼성전자는 8월 13일 미국 뉴욕에서 언팩(Unpack·신제품 공개 행사)을 통해 하반기 전략폰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 등을 공개한다.

5~6인치 대의 노트 시리즈는 페블릿(폰+태블릿)이라는 신조어를 양산할 정도로 삼성전자의 주력 스마트폰 제품이었다. 9월 출시 예정인 갤럭시노트5도 주력 스마트폰인 만큼 글로벌 동시 출시가 예상됐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5의 글로벌 출시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다. 우선 국내 시장과 북미 등 일부 거점지역에서만 먼저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S6엣지 플러스의 경우 글로벌 출시와 더불어 4GB의 램과 3,000mAh의 배터리 탑재가 유력한 모습이다.

이는 올해 기대작으로 평가받던 갤럭시S6 시리즈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분석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S6과 갤럭시S6엣지는 지난달 모델별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각각 3위와 4위에 그쳤다. 출시 1년이 지난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에 정상을 내줬다.

곡면 디스플레이 수급과 S펜 삽입 공정도 만만치 않다.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는 S펜만 빼면 크기나 디자인이 같기 때문에 차별화를 두기에도 어렵다는 분석이다. 하반기 라인업도 확대되면서 각각의 제품에 대해 신경을 쓰기 쉽지 않은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6 시리즈가 목표 판매량을 상회하지 못하면서 삼성전자의 차기작 고민이 깊어졌다"며 "갤럭시S6엣지 플러스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한다면 향후 삼성전자의 전체 실적에도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 애플, '아이폰6S'-'아이폰6C' 동시 공개?

애플은 삼성전자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차기작 아이폰6S와 별도 출시가 예상됐던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6C가 동시에 공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프랑스 IT 전문매체 노웨어엘스가 27일(한국시간) 보급형 제품인 아이폰6C의 배터리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유출된 아이폰6C의 배터리 용량은 1,715mAh로 알려졌다. 이는 전 모델인 아이폰5S의 배터리 용량인 1,507mAh보다 상향됐으며 아이폰6(1,810mAh)와 비슷한 수치다. 아이폰6C가 4인치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 배터리 효율은 아이폰6에 육박할 전망이다.

앞서 애플의 차기 스마트폰은 아이폰6S에만 관심이 집중돼 있었다. 때문에 새로운 터치 기술 '포스터치' 탑재, 높아진 후면 카메라 화소(1,200만 화소) 등 아이폰6S의 변화만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예정 출시일(9월 18일)이 가까워질수록 4인치대 아이폰6C 출시를 미룰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아이폰6C의 배터리가 유출되면서 현지 업계에서는 배터리 유출을 통해 애플이 아이폰6S·아이폰6C 등 라인업 다각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매체들도 신작을 발표하는 9월, 4인치형 아이폰을 공개하면서 본격적인 고객 맞춤형 전략에 주력할 것이라고 알린 바 있다.

특히 2013년말 아이폰5S와 아이폰5C가 동시 출시됐던 경우를 들어 이러한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모습이다. 이를 통해 애플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장악력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차기 스마트폰 출시에 있어 각각 상반된 전략을 보이고 있다"며 "양사가 글로벌 업계 1·2위를 다투는 만큼 차기작을 통한 경쟁 구도재편에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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