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전국 땅값이 1% 넘게 올랐다. 토지 거래량도 10년 만에 최고치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상반기 전국의 땅값 상승률이 1.07%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14%포인트 높아졌다고 27일 밝혔다. 땅값 상승세는 2010년 11월 이후 올 6월까지 5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상반기 땅값 상승폭은 수도권(1.01%)보다 지방(1.18%)이 더 가팔랐다. 서울은 1.26%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반면, 경기(0.77%)와 인천(0.90%)은 평균을 밑돌았다. 반면 지방에선 대구(1.80%), 제주(1.69%), 세종(1.50%), 부산(1.46%) 등 11개 시도가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특히 혁신도시 지정 등으로 자금이 몰린 전남 나주시(3.20%)가 가장 많이 상승했다. 이어 전남 구례(3.01%), 전남 장성(2.06%), 대구 달성(2.06%), 대구 동구(2.01%) 순으로 높았다.
상반기 전국에서 거래된 토지는 총 153만 필지(1,083㎢)로 1년 전보다 21.6%나 증가했다. 2006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세종(122.5%)에서 폭발적으로 거래가 이뤄졌고, 서울(47.0%), 경기(32.4%), 부산(30.5%), 제주(26.3%)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여름철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전세난 등의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7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7월 아파트 거래량은 26일 현재 9,412건으로 2009년 7월 거래량(9,005건)을 넘어섰다. 2006년 실거래가 조사를 시작한 이후 7월 거래량으로는 가장 많은 것으로, 이런 기록행진은 올 1월부터 계속 이어지는 추세다.
강아름기자 sara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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