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주의적 교육정책으로 기초학문과 지역대학이 붕괴되고 대학노동자들은 대량으로 해고되고 있다. 이런 교육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교육 혁명을 내년 총선과 내후년 대선의 최우선 과제로 환기시키겠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김재석 교육혁명대장정 전국조직위원장은 27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렇게 말했다. 28일부터 15박 16일 일정으로 시작하는 ‘2015 교육혁명 전국 대장정’은 이런 목표로 전국 각지에서 입시 폐지 및 대학 평준화, 대학구조조정 저지, 공공적 대학체제 개편 등을 중심으로 토론을 벌일 계획이다.
연례행사로 올해 다섯 번째를 맞는 이번 대장정에서 전교조는 거쳐 가는 주요 도시마다 해당 지역의 교사 학생 학부모 시민사회단체들과 집회와 간담회 등을 열어 대학 교육 개혁의 필요성을 논의한다. 각 지역 시도교육감과도 만나 지역 교육 현안에 대한 토론도 벌인다. 올해 대장정에는 대학교수, 교사, 교직원, 학부모, 학생 등으로 구성된 교육혁명실천단 20여명이 참가한다. 지역별 주요 도시에서 모두 1,000여명의 전교조 회원들이 함께 촛불집회 등의 행사를 열 예정이다.
한편 전교조는 26일까지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국제교원단체연맹(EI) 총회에서 ‘한국정부의 전교조 법외노조 규탄 긴급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전교조에 따르면 ‘질 높은 교육을 위하여 모두 함께 단결합시다-더 좋은 세상을 위한 더 좋은 교육’을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에는 세계 172개국 1,700여명의 대표단이 참석했다. 전교조에서는 변성호 위원장, 박옥주 수석부위원장, 황현수 국제국장, 디지털 신문국장 윤근혁 등이 참가했다.
변 위원장은 총회에서 전교조 설립과 합법화,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에 대한 반대 투쟁, 정부의 법외노조 조치에 대해 설명한 뒤 “박근혜정부는 가장 기본적인 국제노동기준을 위반하고 있다”면서 “전교조 조합원은 결사의 자유 권리 쟁취를 위해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총회에서는 박옥주 부위원장이 EI 집행위원에 뽑혔다.
김민정기자 fac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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