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의 승전고는 미국인이 울렸다. 태극낭자들의 시즌 최다승 기록 작성도 다음으로 미뤄졌다.
렉시 톰프슨이 27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의 블라이드필드 골프장(파71·6,41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며 합계 18언더파 266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LPGA 투어 통산 5승째다.
톰프슨은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그는 대회 3라운드까지 크리스 타뮬리스(미국)와 함께 12언더파 201타로 공동 2위에 자리했다. 그러나 톰프슨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절정의 샷 감각을 선보이며 1타를 줄이는 데 그친 전날 선두 리젯 살라스(17언더파267타)를 1타 차로 따돌리고 극적인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날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은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이며 선두를 추격했지만, 결국 따라잡지 못하고 대회를 마쳤다. 유소연은 합계 15언더파 269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박희영(28·하나금융그룹)은 합계 11언더파 273타를 적어내며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후보로 꼽혔던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이번 대회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우려를 자아냈다. 그는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더블보기 1개, 보기 5개를 적어내며 공동 44위(최종 4언더파 280타)의 성적을 냈다. 박인비는 페어웨이 안착률이 46.15%에 그쳤고, 그린 적중률도 61.11%에 머물렀다. 오는 31일부터 스코틀랜드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에서 열리는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 전망에 빨간 신호등이 켜졌다.
당초 이번 대회는 한국 선수들의 신기록 수립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다. 한국 선수가 정상에 오를 경우 한국여자골프는 LPGA 투어 단일 시즌 최다승(12승) 기록을 쓸 수 있었다. 한국여자골프는 지난 2006년과 2009년 한 시즌 11승을 합작한 바 있다.
그러나 박인비 등 우승후보들이 부진하고 유소연과 박희영도 선두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대기록 작성은 무산됐다. 태극낭자들은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다시 시즌 12승에 도전한다. 이 대회에는 박인비뿐 아니라 전인지(20·하이트진로)와 이정민(23·비씨카드), 고진영(20·넵스), 김효주(20·롯데) 등도 출전한다.
사진=톰프슨(왼쪽).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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