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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 없는 전인지, 다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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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 없는 전인지, 다 이유가 있다

입력
2015.07.2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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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이는 스포츠에서도 통한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레알 마드리드)와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36·LA레이커스) 등은 도전을 즐기는 대표적인 선수들로 꼽힌다. 이들은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훈련에 임하기 때문에 고된 훈련도 거뜬히 소화한다. 해당 종목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된 비결이다.

전인지(21·하이트진로)도 그런 자질을 갖추고 있다. 그 역시 호날두나 브라이언트처럼 자신의 일(골프)을 즐긴다. 이 때문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매 대회 라운드 직후 전인지의 인터뷰에선 늘 비슷한 소감이 나오곤 한다.

전인지는 지난 26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763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제16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최종 합계 8언더파 208타로 우승을 차지한 후에도 여느 때와 다름 없는 소감을 밝혔다. 이 대회와 US여자오픈(LPGA), 살롱파스컵(JLPGA) 등 한·미·일 여자프로골프투어 메이저 대회 3관왕에 오른 그는 "블루헤런 골프클럽 코스는 한 홀 한 홀이 어렵다"면서도 "긴장감을 즐기려고 노력했고 내 것에 집중하려 애썼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목표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즐겁게 선수 생활을 하는 것에 감사하다"고 답했다.

전인지는 경쟁자들마저 자신을 존경하게 만든다. 전인지(4승)에 이어 올 시즌 KLPGA 투어 다승 공동 2위(3승)에 올라 있는 고진영(20·넵스)은 지난 16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하늘코스(파72·6,642야드)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치고 전인지에 대해 고마워했다. 그는 "전인지 언니는 골프를 즐기는 자세가 좋다. 나도 즐기면서 경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함께 경기하면서 배우고 있다. 언니에게 굉장히 고맙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언제나 긍정적인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한다. 21세라는 나이에 어울리지 않은 성숙한 마인드를 갖고 있다. 밝은 인상과 넘치는 건강미, 긍정적이면서도 자신감 있는 마인드가 전인지의 가장 큰 매력 요소다.

전인지의 팬 카페 '플라잉덤보' 회원수는 4,350명을 넘어섰다. 인기 스포츠 스타의 경우 지나치게 팬들을 의식하며 거만한 모습을 보일 때가 있지만, 전인지는 예외다. 그는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른 후에도 "더운 날씨 속에서 한·미·일 메이저대회 석권을 응원해주신 갤러리분들 덕분에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빼놓지 않았다.

또한 전인지는 "자만하지 않고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팬분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러다 보면 좋은 성적도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 오래 투어생활을 하고 싶기 때문에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에게 안티(Anti)가 있을 수 없는 이유다.

사진=전인지(KLPGA 제공).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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