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절남' 배용준이 오랜만에 카메라를 집어 들었다.
배용준은 27일 오후 6시 서울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워커힐 호텔의 애스톤 하우스에서 박수진과 한 여름 밤의 웨딩마치를 울린다.
이날 예식이 열리는 애스톤 하우스 내에는 신랑 배용준이 직접 찍은 신부 박수진의 모습이 곳곳이 비치될 예정이다. 배용준이 결혼 준비를 하며 틈틈이 카메라에 기록한 신부의 모습들이다.
배용준은 박수진이 웨딩드레스를 고를 때 동행해 손수 DSLR 카메라로 순간을 담기도 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배용준은 박수진이 웨딩드레스 한 벌, 한 벌을 갈아입을 때마다 입이 귀에 걸린 듯 환히 웃으며 신부의 모습을 전부 카메라에 기록했다. 당시 현장에 동석했던 관계자는 "배용준이 웨딩드레스를 입고 수줍게 등장한 박수진을 보자마자 이마에 뽀뽀를 하며 스위트한 매너를 보여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고 말했다. 또 6월 22일 성북동 자택 안팎에서 진행된 웨딩앨범 촬영 때도 카메라를 들고 자신만의 시선을 담아 촬영을 하기도 했다.
배용준은 프로 사진작가 뺨치는 수준급의 촬영 실력을 자랑한다.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몇몇 사진들은 직접 촬영한 작품들이다. 앞서 2009년에 출간한 에세이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에 직접 찍은 사진들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날 결혼식에는 신랑신부의 절친 연예인들이 결혼식을 돕는다. 동갑내기 박진영을 비롯, 후배 더원과 신용재 등이 축가 가수로 이들의 결혼식을 축하한다. 또 신부의 부케를 받는 이도 절친이자 동료다. 두 사람의 오작교 노릇을 한 배우 왕지혜가 부케를 받을 것이 유력하다.
이번 웨딩에는 이들의 소속사 키이스트의 최정예 매니저들이 따로 움직였다. 배용준을 지근거리에서 10년 이상 매지니먼트한 수장들이 오랜만에 컴백한 느낌이었다. 키이스트의 배성웅 대표와 양근환 엔터사업총괄 사장은 굵직굵직한 결혼 일정을 직접 챙겼다. 뜨거운 관심에도 비공개 예식이 큰 탈없이 가능할 수 있었던 까닭도 '보스'들이 직접 챙겼기 때문이다. 배 대표는 신랑신부 대신 애스톤 하우스 식장 계약을, 양 사장은 이들에게 쏟아지는 관심에 울타리를 쳐 노출을 피했다.
배용준과 박수진은 이날 예식을 끝낸 뒤 국내에서 허니문 겸 바캉스를 보낸다. 하나가 된 부부의 곁에는 매니저와 지인들도 동행해 즐거운 시간이 될 예정이다.
이현아 기자 lalal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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