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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진해수-정의윤, 트레이드 후 나눈 대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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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진해수-정의윤, 트레이드 후 나눈 대화는

입력
2015.07.2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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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첫 날엔 당황했지만 야구를 한다는 건 똑같으니까요."

LG 진해수(29)는 새 유니폼이 어색한 듯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그는 "거울을 제대로 본 적이 없어 유니폼이 잘 어울리는지는 모르겠다"며 쑥스러워했다.

LG는 지난 24일 SK와 3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LG가 정의윤과 신재웅, 신동훈을 내주고 진해수와 임훈, 여건욱을 받아오는 조건이었다. 2006년 KIA에서 프로에 데뷔한 진해수는 2013년에도 트레이드로 SK로 이적했다. 새롭게 둥지를 튼 지 2년 만에 또다시 새로운 유니폼을 입게 됐다.

공교롭게도 LG 선수들 중 가장 친했던 정의윤(29)과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진해수와 정의윤은 상무에서 함께 군복무를 하며 우정을 쌓았다. 진해수는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누구랑 하게 됐냐'고 물었더니 의윤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며 "의윤이와는 간단히 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트레이드 당사자인 둘은 어떤 대화를 나눴을까. 진해수는 "의윤이가 머리를 짧게 깎고 가라고 하더라. 새롭게 인사를 하러 가는 건데 단정하게 가야 하지 않겠냐고 하더라. 그래서 머리를 잘랐다"며 웃음지었다.

올 시즌 고전하던 진해수에게 트레이드는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 그는 최근 2년 연속 한 시즌에 70경기 이상을 등판하며 팀의 마당쇠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해는 75경기에 나와 49이닝을 던지며 승리 없이 4패 15홀드 평균자책점 7.16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12경기에 나와 7⅓이닝을 던지며 1승무패 평균자책점 6.14에 그쳤다. 정들었던 동료들과 헤어진다는 건 아쉽지만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 LG는 그가 불펜에서 활약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진해수는 "사실 트레이드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첫 날엔 당황했지만 야구를 한다는 건 똑같다고 생각한다"고 담담히 말했다. 팀을 옮긴다고 해서 흔들리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그는 올해 목표도 개인이 아닌 팀을 가장 먼저 꼽았다. 진해수는 "양상문 감독님께서 편하게 하라고 하시더라"며 "팀이 조금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첫 출발은 순조로웠다. 진해수는 26일 잠실 kt전에서 9-0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김상현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뒤 이동현과 교체됐다.

사진=LG 진해수.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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