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경제 상황에 대한 체감이 비관론으로 크게 기울고 있으며 비관론의 비율은 팔레스타인보다 높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미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발표한 한국 등 40개국에서의 체감경기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 응답자 중 경제 상황이 나쁘다고 답한 비율은 83%에 달했다. 반면 경제 상황이 좋다고 답한 사람은 16%에 불과했다.
내전을 겪은 우크라이나에서 비관적이라는 응답이 94%가 나와 가장 높았고 ‘경제 상황이 나쁘다’는 한국인의 응답률은 레바논(89%), 이탈리아(88%) 등에 이어 베네수엘라와 공동 6위였다. 한국인의 비관론 비율은 가나(73%) 등 7개 아프리카 국가는 물론 팔레스타인 자치지역(67%)보다 높았다.
‘경제 상황이 좋다’는 응답이 가장 많이 나온 나라는 중국(90%)이고, 에티오피아(89%), 베트남(86%), 독일(75%), 인도(74%)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3월 25일부터 두 달간 40개국 성인 4만5,43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양홍주기자 yangh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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