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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G 출전 위업...'김병지'라 쓰고 '전설'이라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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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G 출전 위업...'김병지'라 쓰고 '전설'이라 읽는다

입력
2015.07.26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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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오늘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서 반드시 승리하고 싶다"

국보급 골키퍼 김병지(45·전남 드래곤즈)는 26일 광양 전용경기장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 앞서 이 같이 말했다.

필승을 다짐할 만도 했다. 이날 경기는 자신의 K리그 통산 700번째 출전(역대 최다) 경기였기 때문이다. 선발 명단에는 'GK 김병지'라는 이름과 함께 '700'이라는 의미심장한 배번이 적혀 있었다.

이날 '그라운드 맏형' 김병지가 이끄는 전남은 오르샤(2골),와 이종호의 골에 힘입어 제주를 3-1로 가볍게 물리쳤다. 김병지의 희망이 현실이 된 셈이다. 중위권이던 전남은 제주전 승리로 10승7무6패 승점 37을 기록, 단숨에 상위권으로 뛰어올랐다. 제주는 8승5무10패 승점29로 여전히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김병지는 경기 전 세 아들과 시축을 하며 자신의 700경기 출전을 자축했다. 하프타임 때는 700경기 기념 시상식에 참석해 수많은 꽃다발과 상패를 받았다. 그는 기념사진 촬영에도 응하며 환하게 웃었다. 관중은 이를 지켜보며 존경의 표시로 열렬한 박수를 보냈다.

김병지는 지금까지 펼쳐진 기념일 경기에서 유독 고전했다. 그는 지난 1996년 4월 100번째 출전 경기에서 울산 유니폼을 입고 팀의 5-2 대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후 200, 300, 400, 500, 600경기 기념일 경기에서 모두 패하는 불운을 겪었다.

은퇴하기 전 마지막 기념일이 될 수 있었던 만큼은 김병지는 이를 더 악물었다. 그 결과 김병지는 윤빛가람에게 프리킥골을 내줬을 뿐 다른 슈팅들은 모두 막아내며 '전설 골키퍼'의 이름값을 해냈다. 승리가 확정되자 전남 팀원들은 일일이 대선배 김병지를 찾아가 포옹을 건네는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이에 김병지도 '삼촌 미소'로 화답했다.

김병지는 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 7경기에서 무실점(리그 2위)을 기록했다. 그는 21경기에서 22점(평균 1,04점)만 내주는 선방쇼를 향후에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한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도 대기록이 작성됐다. 전북 현대는 수원 삼성과의 23라운드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루이스를 앞세워 2-1로 역전승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지난 2005년 7월 부임 후 만 10년 만에 한 팀에서만 154승을 올리는 진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김호 감독이 보유하고 있던 153승이었다.

부산은 같은 시각 홈구장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서 벌어진 대전 시티즌과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부산은 이날 승리로 5승5무13패 승점 20이 되며 하위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반면 대전은 승점 8로 최하위에 머물며 여전히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사진=김병지(오른쪽).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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