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도심 간선도로인 달구벌대로가 한 여름 물세척을 통해 미세먼지와 지열,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26일 대구시에 따르면 9월까지 달구벌대로 만촌네거리∼신당네거리 9.1㎞ 구간에 하루 2회, 폭염주의보 발생 시에는 4회 물세척을 하고 있다. 이 물은 도시철도 2호선 내 10개 역사에서 버려지는 깨끗한 지하수로, 중앙분리대에 설치된 살수 노즐을 통해 도로를 세척하고 있다.
달구벌대로 구간에 1회 평균 300여 톤의 지하수를 3,591개 노즐을 통해 분사할 경우 지열을 18도 정도 낮춰 열섬현상으로 달궈진 도심의 폭염을 완화하게 된다.
또 물세척 시스템이 가동하지 않는 대명동보다 설치된 남산동의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4% 높게 나타나는 등 쾌적한 대기환경 조성에도 효과를 보고 있다.
강점문 대구시 환경정책과장은 “여름철 대구를 시원하게 만드는 물세척을 하면 차량 물튀김 등 운전자 불편도 예상되는 만큼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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