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가까운 곳에서 휴가를 즐겨보세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다. 하지만 도심을 떠나 멀리 가자니 비용과 교통 문제 등으로 좀처럼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여름휴가를 굳이 멀리 떠나지 않아도 몸과 마음을 풀 수 있는 곳은 없을까. 가족들과 함께 집 근처 한강과 워터파크, 휴양림에서 무더위를 식혀보자.
▦서울 한강 이벤트
서울의 최적의 가족단위 휴식 명소로는 단연 한강이 손꼽힌다. 여름휴가 기간 동안 여의도ㆍ반포 한강공원에서는 강바람을 맞으며 즐길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을 비롯, 다양한 체험ㆍ놀이형 프로그램이 선보여 이용객들이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다음달 1일에는 오후 8시부터 9시 30분까지 여의도한강공원 멀티플라자 이벤트광장에서 정명훈 감독이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 강변음악회가 열린다. 같은 날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예빛무대에서는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마이클호프만의 영화 ‘한 여름 밤의 꿈’의 음악을 16인조 오케스트라와 오페라 성악가의 라이브 공연으로 즐길 수 있다.
반포한강공원에서는 31일~8월1일 거리예술단체 ‘단디우화’가 펼치는 공중 이야기 퍼포먼스도 마련된다. 다음달 1일부터 9일까지, 토ㆍ일요일에는 대형 보드게임 놀이터 ‘노니놀판’이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린다. 이외에 서울도서관이 참여하는 헌책방축제, 심리 치유 프로그램인 한강파랑 병원 등 어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여의도ㆍ반포한강공원에서는 31일~다음달 2일, 다음달 14일~16일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야시장이 열린다. 8개 지역 단체(강원도연합ㆍ횡성군ㆍ인제군ㆍ춘천시ㆍ평창군ㆍ단양군ㆍ가평군ㆍ영월군)가 참여해 지자체 특산물을 판매한다.
▦경기 자연휴양림
경기도내 근교 자연 휴양림은 아름다운 경관과 시원한 바람을 만끽하며,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어 가족단위 휴양지로 적격이다.
경기도는 ▦강씨봉 ▦칼봉산 ▦청평 ▦바라산 ▦용인자연휴양림 등 5곳을 추천했다. 후삼국시대를 풍미한 궁예와 강씨부인 전설이 서린 강씨봉 자연휴양림은 980만㎡의 울창한 천연림이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이곳에서는 피톤치드 산림욕과 음이온 샤워 등을 경험할 수 있고, 자연학습장 및 물놀이시설도 있어 자녀와 함께 휴가를 보내기에 적합하다.
기암괴석과 잣나무 숲 사이로 수락폭포가 있는 경반계곡 인근에 있는 칼봉산 자연휴양림 역시 가족 피서 겸 심신을 치유할 수 있는 힐링 명소도 인기가 많다.
청평호반 인근의 청평자연휴양림은 인근에 북한강이 흘러 도시의 삭막함에서 벗어나 여유로움을 느끼기에는 더할 나위 없다. 산림욕길을 따라 전망대에 오르면 시원하게 흐르는 북한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의왕시 바라산 자연휴양림은 서울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에서 6㎞ 가량 떨어져 도심 접근성이 좋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인근에 백운호수, 백운산, 청계산 등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있어 시원한 여름나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인천 무료 워터파크
인천에는 평소에는 놀이터, 여름에는 물놀이장으로 변신하는 무료 ‘워터파크’가 속속 들어서 있어 인기다. 무료 물놀이장은 8월 말까지 운영되며 월요일과 비가 내릴 땐 운영을 중단한다.
남동구 서창2지구 어울근린공원 물놀이장에는 620㎡ 면적에 미끄럼틀, 구름사다리, 물줄기 터널 등 다양한 놀이시설을 갖췄다. 그늘막 쉼터에서는 소형 텐트도 칠 수 있어 한낮 뜨거운 햇빛을 피할 수 있다. 단 음식을 조리하거나 배달해 먹을 수는 없다.
연수구에는 한양1차아파트 103동 뒤쪽 부수지공원과 영남스포렉스 옆 문화공원의 물놀이장이 인기를 얻고 있다. 부평구에는 갈산동 이안아파트 102동 앞 갈산물놀이장과 청천동 인향아파트 맞은편 청천물놀이장이 있고 동구에는 송현공원에 물놀이장이 있다.
송원영 기자 wysong@hankookilbo.com
이태무기자 abcdefg@hankookilbo.com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