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美 공화 트럼프 지지율 2위 젭 부시의 2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美 공화 트럼프 지지율 2위 젭 부시의 2배

입력
2015.07.26 18:32
0 0

NYT 등 언론들 당혹감 못 감춰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막말’과 ‘기행’에도 그의 지지율은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예사롭지 않은 현상에 트럼프 관련 보도를 주저했던 미 주요 언론들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 리서치 회사 유고브가 미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공동 진행해 25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의 지지율은 28%로 공화당 경선 후보들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의 지지율(14%) 보다 2배나 높은 수치이다.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13%), 신경외과 의사 출신 벤 카슨(7%), 랜드 폴 캔터키 주 상원의원(5%) 등이 멀찌감치서 뒤를 이었다.

트럼프는 지난 달 16일 대선 출마 선언 이후 멕시코 이민자들을 ‘성폭행범(Rapist)’으로 싸잡아 부르고 21일 매케인 상원의원을 향해 “포로로 잡혔던 사람이 무슨 전쟁 영웅이냐”고 조롱하는 등 막말을 이어갔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의 개인 휴대폰 번호를 공개하는 기행도 일삼았다.

이러한 트럼프의 인기에 대해 언론과 전문가들은 ‘일시적 현상’이라고 일축해왔다. 대중이 머지않아 그의 막말 정치에 질려 등을 돌릴 것이라는 예측이었다. 실제 트럼프는 2011년에도 대선출마(2012년)를 저울질하며 막말을 쏟아냈고 초반 그의 지지율은 1위였지만 이내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25일 여론조사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그의 지지율은 꾸준히 경쟁자들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을 이어가며 인기는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렇듯 트럼프에 대한 인기가 단기간에 수그러들지 않는 분위기에 대해 공화당 뉴스 웹사이트 편집자 키스 코플러는 “화 난 것처럼 자유롭게 말을 내뱉는 트럼프는 불안한 보수층을 대변한다”고 말했다. 또 ▦동성혼 합법화 ▦종잡을 수 없는 중동 테러리즘 ▦불안한 이란 핵 협상 타결 등 보수층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현상이 이어지자 트럼프의 과감한 발언에 찬성표를 던지는 보수층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를 바라보는 미국 언론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면서도 그가 뉴스거리의 수준에 도달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분위기이다. 뉴욕타임스는 “진지하게 그를 후보로 받아들이기 주저하겠지만, 이젠 단순한 구경거리가 아님을 인정한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장관재직 시절 사용한 개인 서버에서 기밀을 담은 이메일이 드러났다는 보도가 이어져 궁지에 몰리고 있다. AP통신은 이날 “기밀을 포함한 이메일이 수백건에 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