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와 맞벌이 가정을 겨냥한 유기가공식품이 뜨고 있다. 건강과 편의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유기가공식품은 유기농 원료를 95% 이상 사용해 만든 식품이다.
2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기가공식품 시장은 2013년 4,908억원 규모로 향후 급속히 성장할 전망이다. 유기농 배추와 충남 태안산 천일염으로 담가 캔에 담아낸 채가미의 캔김치(사진)는 대표적 인기 식품으로 꼽힌다. 이 제품은 용기 뚜껑 안쪽에 뚫린 작은 구멍으로 김치가 익으면서 나오는 발효가스를 빼내는 동시에 바이러스와 수분의 침투를 차단해 김치의 신선도를 지켜준다.
100% 우리 밀을 고집하는 유기농 영양간식 브랜드 씨튼베이커리가 내놓은 채소 후레이크도 눈길을 끈다. 흑미, 쥐눈이콩, 찰보리쌀 등 7가지 유기농 곡물을 튀기지 않고 구워서 고소한 맛을 낸 건강간식이다. 방부제나 유화제는 물론 색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대신 양파, 자색고구마, 쑥 등을 활용한 천연분말가루로 다양한 색과 맛을 낸다.
세계 5대 슈퍼 푸드로 꼽히는 그리스식 요거트를 생산하는 팜프레쉬는 당일 배송, 당일 판매가 원칙이다. 유기가공식품다운 신선함을 더욱 살린 그리스식 요거트는 깊은 맛과 진한 농도 때문에 식사대용으로 인기다. 보원식품의 유기농블랙 선식은 유기재배한 약콩, 현미, 흑미, 검정깨, 서리태 등을 골고루 넣어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하기 때문에 건강 다이어트 식품으로 꼽힌다. 유기가공식품 인증기관 컨트롤유니온코리아의 이광섭 차장은 “유기가공식품은 생산자에게도 노력한 만큼 보상을 주고 소비자에게도 안전한 식품과 윤리적 소비의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시장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권영은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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