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첫 일정 한국전 참전용사 위로
미국을 방문 중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5일(현지시간) 첫 공식일정으로 한국전 참전용사 위로 행사를 가졌다. 8일간의 진행되는 이번 방미의 화두가 ‘한미동맹’에 있음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이날 워싱턴DC 더블트리호텔에서 한국전 참전용사와 그 가족, 주미 재향군인회 회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 김 대표는 특히 김정훈 정책위의장과 이군현ㆍ장윤석ㆍ강석호ㆍ김영우 의원 등 방문단 주요 인사들을 연단으로 불러낸 뒤 “한국에는 존경하는 어른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큰 절을 하는 관습이 있다”며 다 함께 큰 절을 올렸다.
이에 래리 키너드 한국전 참전용사회 회장은 “너무 큰 감동을 받았다”며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라고 답례했고, 다른 참석자들도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김 대표는 이어 ‘We go together’ 문구가 새겨진 크리스탈볼을 참석자들에게 선물했고, 키너드 회장도 한국전 동판화와 함께 김 대표의 이름을 담은 액자를 증정했다.
만찬에 앞서 김 대표는 보훈용사촌(AFRH)을 찾아 생존 참전용사들을 위로했다. 김 대표는 “여러분 덕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며 “집권당 대표로서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노병들은 “고맙습니다”라는 한국말로 사의를 표했다.
김 대표는 이날 워싱턴DC 도착 직후 시내 한 한국음식점에서 안호영 주미대사와 오찬을 함께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대체 불가능한 독보적인 동맹”이라며 “미국과 영원히 같이 간다는 ‘Go Together’ 정신으로 정당외교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김 대표는 이튿날부터 스테니 호이어 미국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와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에드 로이스 하원 외무위원장 등을 잇따라 만나 한미동맹 강화와 북핵 및 남북관계, 일본의 우경화 등 외교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한국전 참전비와 알링턴 국립묘지 참배, 브루킹스연구소와 우드로윌슨센터 방문 등의 일정도 소화한다.
워싱턴=정민승기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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