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러시아 월드컵 일정 발표
네덜란드·프랑스 등 강팀들 몰려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전과 결승전이 모스크바에서 열린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25일 홈페이지를 통해 2018년 러시아 월드컵과 2017년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일정을 확정해 발표했다. 러시아 월드컵은 2018년 6월14일부터 7월15일까지 모스크바를 비롯한 11개 도시의 12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모스크바는 루츠니키 스타디움과 스파르타크 스타디움 두 곳에서 경기가 열린다. 개막전(6월14일)과 결승전(7월15일)이 치러지는 루츠니키 스타디움은 러시아 프로축구 CSKA 모스크바, 토르페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등의 홈구장으로 사용돼 왔지만 최근에는 러시아 대표팀 전용 경기장으로 쓰이고 있다. 7만8,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루츠니키 스타디움은 유럽에서도 흔치 않은 대규모 인조잔디 구장이다. 천연잔디가 러시아의 혹독한 겨울 추위를 이겨내기 어려워 인조잔디로 조성됐고, 2002년 FIFA의 인증을 받았다. 2008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르면서 지금은 임시로 천연잔디를 깔아놓은 상태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인조잔디 상태로 경기를 치를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한편 26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대륙별 예선 조 추첨 결과 스페인(FIFA 랭킹 12위)과 이탈리아(17위)는 같은 조에 묶여 본선 진출을 다투게 됐다. 유럽 지역 예선은 9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위가 본선에 직행하고 조 2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8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 플레이오프에서 이긴 4개 나라가 본선에 합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포함된 G조는 그밖에 알바니아(36위), 이스라엘(51위), 마케도니아(105위), 리히텐슈타인(147위)으로 구성됐다. A조의 네덜란드(5위)와 프랑스(22위)도 조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A조에는 스웨덴(33위), 불가리아(68위) 등 강 팀이 대거 몰려 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국 독일(2위)은 체코(20위), 북아일랜드(37위), 노르웨이(67위), 아제르바이잔(108위), 산마리노(192위)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한국(52위)이 속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예선은 이미 3월에 시작됐으며 우리나라는 현재 2차 예선 G조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아시아 지역 예선은 3차까지 진행되며 12개 나라가 2개 조로 나뉘어 열리는 3차 예선에서 각 조 2위까지 4개국이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다. 조 3위를 한 나라는 플레이오프를 치러 이긴 쪽이 북중미 지역예선 4위 국가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와일드카드를 노린다. 러시아 월드컵 본선 출전권은 유럽에 13장, 아프리카에 5장, 남미와 아시아에 각 4.5장, 북중미에 3.5장, 오세아니아에 0.5장, 개최국에 1장이 걸려 있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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