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오늘의 눈] 숟가락만 얹지 않는 배우

입력
2015.07.25 18:19
0 0
소속사 직원들에게 인센티브를 나눠줘 화제를 모은 배우 황정민. 한국일보 자료사진
소속사 직원들에게 인센티브를 나눠줘 화제를 모은 배우 황정민. 한국일보 자료사진

배우 황정민이 스크린 밖 선행으로 눈길을 끌었다. 영화 흥행에 따른 인센티브를 소속사 전 직원들에게 나눴다는 소식이 25일 전해지면서 대중들의 마음을 훈훈한 기운으로 적셨다. “잘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얹었다”는 겸양의 수상 소감으로 유명한 당사자가 베푼 선행이라 더욱 빛나는 일화가 됐다.

황정민은 최근 ‘국제시장’의 제작사 JK필름으로부터 흥행에 따른 인센티브를 받았고 이를 소속사 샘컴퍼니의 월급날인 24일 직원 전원에게 수 백 만원씩 고르게 나눠 지급했다고 25일 한 온라인 매체가 보도했다. 흥행 배우로서 얻게 된 부수입을 자기 주머니에만 집어넣지 않고 주변에 고루 나눈 것이다. 1,425만 관객을 모은 ‘국제시장’의 JK필름은 최근 정산을 마친 뒤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인센티브와 보너스 잔치를 벌여 화제를 모았었다.

황정민의 인센티브 분배는 처음이 아니라서 더 눈길을 끈다. 영화계에 따르면 황정민은 영화 흥행으로 인센티브를 받을 때마다 소속사 직원들에게 분배했다. 잘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얹는 배우가 아니라 밥상을 차리는 사람들을 꼬박꼬박 챙기는 다감한 면모를 보여왔다.

황정민은 내달 5일 개봉하는 자신의 출연작 ‘베테랑’의 촬영 진행에도 일조를 한 사실이 최근 알려져 대중의 시선을 모았다.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은 지난 21일 기자들과 만나 황정민이 ‘베테랑’의 서울 명동 촬영에 큰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베테랑’ 제작진은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도심 추격 전 촬영을 위해 명동 지역을 관할하는 남대문경찰서에 협조를 요청해야 했다. 류 감독이 남대문경찰서장을 만나려 하자 황정민이 동행을 자처하고 나섰다고 한다. “그래도 얼굴이 더 많이 알려진 내가 가야 도움이 되지 않겠냐”는 이유에서였다. 황정민이 남대문경찰서를 방문한 뒤 경찰들에게 수 십장의 사인을 해줬고 촬영 지원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숟가락만 들고 기다리지 않고 밥상 차리기에도 열심인 배우임을 보여준 것이다.

황정민의 행보에 네티즌들은 갈채를 보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기사 댓글에 “진짜 배우”라는 상찬과 “복 받을 것”이라는 칭찬이 이어졌다. 인간미를 갖춘 배우가 대중들의 환호도 더 크게 받는다는 상식을 새삼 일깨운 하루였다.

라제기기자 wender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