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내린 비를 타고 하트 이파리가 내려 앉았다. 인적 없는 달나라에 토끼와 단 둘이 산다던 계수나무 한 나무 잎. 들여다 볼수록 사랑스런 생김새에 빠져든다. 마주나기의 운명 탓에 서로 만날 수 없었던 두 개의 하트는 굵은 빗줄기에 휩쓸려 먼 길을 함께 떠났다. 긴 여정의 끝, 약간의 생채기와 눈물 몇 방울, 살포시 포개진 둘의 사랑이 지구별에선 곱절로 영원하길...
멀티미디어부 차장 pindropp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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