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후 자살… 3명 사망 7명 부상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 주의 한 영화관에서 23일 오후(현지시간)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 범인을 포함해 3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미 CNN방송,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10분(미 동부시간) 루이지애나 주의 중소도시 라파예트 소재 영화관에서 58세 백인 남성이 영화 상영 도중 갑자기 일어나 권총을 꺼내 자신의 앞쪽 객석에 앉아있는 관객들을 향해 난사했다. 이 사고로 관객 2명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총기를 난사한 백인 남성은 범행을 저지른 직후 총구를 자신에게 돌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극장에선 최근 개봉된 코미디 영화 ‘트레인 렉’(Train Wreck)이 상영 중이었으며 100여명이 영화를 보고 있었고 범인은 객석 외 다른 곳에는 총을 쏘지 않았다. 영화를 보던 한 관객은 “폭죽 소리 같은 소음이 잇달아 나 영화의 일부인 줄 알았다”라며 “범인이 아무 말 없이 총을 쏴대어 사람들은 비명도 지르지 못한 채 허겁지겁 현장을 빠져 나왔다”고 말했다. 다른 목격자는 “영화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남성이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총을 쏘기 시작했다”라며 “전혀 흥분하지 않은 상태로 총을 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백인 남성의 자택과 사건 현장을 수색, 범행 동기를 밝힐 실마리를 찾고 있지만 범인이 난사 직후 목숨을 끊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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