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3분기 연속 증가세
"경기침체·환율 악화 불구 선방"
기아자동차가 세계적 경기 침체 및 엔화, 유로화 약세 등 악조건 속에서도 조금씩 나아지는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기아차는 2분기에 매출 12조4,411억원, 영업이익 6,507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5.5% 줄었다. 하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 11.3%, 영업이익 27.2%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매출 23조6,188억원, 영업이익 1조1,6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5%, 영업이익 22.8% 줄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아차는 선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엔저와 유로화 하락 등 환율 악화로 수익성이 떨어진 상태에서 신차 하나 없이 버텨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증가세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 출시한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가 제 몫을 해내며 실적 하락 폭을 줄였다”고 말했다.
하반기에 신형 K5와 스포티지가 가세하는 만큼 실적 향상이 예상된다. 이에 기아차는 이달 초 출시한 신형 K5와 9월에 나오는 스포티지 신차를 앞세워 올해 목표인 315만대 판매를 달성할 계획이다. 한천수 기아차 재경본부장은 "신형 K5 반응이 5년 전 K5를 출시했을 때보다 더 좋다”며 "K5의 내수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는 데다 스포티지 신차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상반기에 매출 17조5,498억원, 영업이익 1조3,97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7.6% 감소했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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