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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문단상] - 정다혜 ‘얼음새꽃 피다’ 중

입력
2015.07.2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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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꽃 한 송이 피는 데도

지구 하나를 데우는 열기가 있다

- 정다혜 ‘얼음새꽃 피다’ 중

네 발열의 순간, 못 볼 걸 본 양 몸서리치지 말 걸 그랬어. 발기를 보며 화내는 소녀처럼 냉정하게 굴지 말 걸 그랬어. 억겁에 점 하나도 못 찍을 하찮은 발열인 줄 알지만, 없던 모성애를 닥닥 긁어 미소라도 띠어볼 걸 그랬어.

황수현기자 s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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