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암컷·4㎏)는 2012년 여름 인천 부평에서 구조된 봉봉이입니다. 말티즈 혼혈이라 말티즈 외모를 소유하고 있어요. 부평에서 구조돼 처음에는 부평이라 불렸지만 통통 튀는 매력 덕분에 봉봉이라는 새 이름을 얻게 되었습니다. 저는 구조 당시 옴 진드기 피부병이 온 몸에 퍼져 하루 종일 극심한 가려움증에 시달렸어요. 시멘트 바닥에 몸을 비비거나 피가 나도록 긁는 게 일상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주인이 있었지만 방치되다시피 했습니다. 제보자는 저를 발견하고 주인을 수소문해 인계했지만 역시 며칠 뒤 시장을 떠도는 저를 발견하였고,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동물자유연대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전 구조된 이후 동물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았고 퇴원 후 6개월간 제보자 분의 가정에서 보호를 받았습니다. 2013년 4월 동물자유연대 반려동물복지센터에 정식으로 들어오게 되었어요.
전 골목대장 급 카리스마를 가졌어요. 성별에 관계없이 웬만한 친구들은 이기기 때문에 여장부로 불립니다. 다른 개들과 잘 지내긴 하지만 대장 기질이 있는 친구들하고는 싸울 가능성도 있어요.
하지만 사람을 무척 좋아하고 사람 앞에선 순둥이가 됩니다. 사람 무릎 위에 폴짝 뛰어 올라오는 것도 즐겨요. 사람을 워낙 좋아하다 보니 계속 사람 옆에 있고 싶어하고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성향이 있지만 보호센터가 아닌 진짜 가족을 만나게 되면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고 해요. 상냥하면서도 강한 매력적인 성격의 저와 함께 할 가족을 찾습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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