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는 지금 좀처럼 어려운 상황 속에서 호전되지 못하고, 갈수록 경제성장률이 낮아지고 있어 불안하기만 하다. 한국도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고 기업들에게 감내할 수 없을 정도의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은 경제의 양극화가 가속화 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묵묵히 경제발전의 견인차의 노릇을 지속하고 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성공적인 한해를 보내고 있는 중소기업들도 많다. 어려운 난관 속에서 흔들림 없는 경영철학과 품질경영을 바탕으로 위기를 기회로 삼아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성실히 노력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중소기업의 성실한 노력을 알리고 그들의 모범적인 사례를 널리 알리고자 한국일보가 2013년부터 ‘중소기업품질경영 대상’을 제정하였고, 올해에도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을 최종 선정했다.
이번 심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경제의 선두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기록을 살펴볼 기회를 갖게 되었다. 이들 품질경영 대상 중소기업들은 타 기업과 차별화되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첫 번째로 이들은 기술개발의 중요성 깨닫고 연구전담부서를 를 신설하고 매출의 일정부분을 R&D에 투자하는 기술개발 형 혁신기업이 많았다. 두 번째로 품질경영을 중요성을 인식하여 통합적 품질관리 체제를 갖춘 기업이었다. 경영자나 관리자만의 과업이 아닌 전 종업원의 참여를 끌어내는 조직구조를 만들었다. 그리고 최고경영자가 선두에 서서 지휘를 하였다. 그리고 단기적 성과에만 매달리지 않고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했다. 품질을 높이는 것이 단기적으로는 비용이 증가하고 기존의 습관과 결별하는 고통이 따르지만 장기적으로 기업의 이익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믿고 꾸준히 추진하였다. 세 번째는 노사가 화합하는 문화를 만들려고 노력하였다. 기업의 가장 귀중한 재산은 사람이라는 믿음을 노사가 하나가 되고 협력사와 동반 성장하는 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기술과 품질을 바탕으로 고객에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 했다. 특히 고객의 신뢰를 쌓기 위해 애프터서비스 향상에 대한 고민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이번에 선정된 중소기업의 종업원과 경영자에게 축하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대한민국 경제의 선봉장인 이들이 더 크게 성장하여 우리 경제에 활력소를 불러 넣기를 기원한다. 품질경영의 선봉장들에게 격려와 아울러 한 가지 당부를 드린다. 고속성장을 해온 우리나라 경제는 성장률이 낮아지면 과거 선진국이 겪었던 성장이 정체되는 전환기를 맞고 있다. 고전 경제학자들은 선진국이 되면 혁신과 자본수익률이 높은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성장을 지속할 수 있다고 하였다. 최근 정부에서는 창조경제를 내세우며 혁신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고 있다. 중소기업들이 여기에 중요한 역할을 맡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품질경영을 바탕으로 하여 가치창출에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 기업은 고객을 위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존립의 이유다. 이전에는 선진국 제품을 모방하여 이를 싼 가격과 좋은 품질로 세계시장에서 경쟁해왔지만 이제는 더 이상 우리가 모방할 제품이 없다는 점이다. 고객의 가치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이동하기 때문에 고객과의 동감을 통해 가치를 창출 할 수 있는 힘을 키워야한다. 그래야 이제까지의 노력해온 품질경영도 더 빛을 보게 된다. 고객을 위한 가치창출과 품질경영이 서로 조화를 이룬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기를 당부 드린다. 다시 한 번 수상을 축하드린다.
김근배 교수
고려대 경영학과
사우스캐롤라이나대 석사
펜실베니아대 박사
숭실대 경영학과 교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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